한·미 새 무역협정: 한국,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 및 1,000억 달러 에너지 구매

[워싱턴 D.C.]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Truth Social을 통해 대한민국과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새 무역협정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는 총 3,500억 달러(약 464조 원)에 달하는 한국 측 대미 투자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너지 제품 구매가 포함돼 있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완전하고 완결된(Full and Complete)’ 무역협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으로 한국의 투자금은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택·배분할 것”

이라고 강조하며 행정부의 재량권을 시사했다.

주요 투자 항목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와 관세 정책 전반을 아우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입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접근성을 강하게 부각했다.


에너지 부문 확대1(LNG: 액화천연가스)에 따라, 한국은 미국산 LNG 및 기타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를 신규 구매한다. 이는 양국 간 에너지 교역 규모를 단번에 수십 배 확대하는 수치로, 교역 다변화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의미가 작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향후 2주 안에 한국의 추가 투자액 세부 내역이 공개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양자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새 관세 구조가 협정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미 수출품에 15% 관세를 수용했으나, 미국 측 상품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 구조”라며 자국 산업 보호와 수출 확대를 모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협상 경과에 대해 그는 “수개월 간 긴박하게 진행된 협상 끝에 무역대표부(Trade Representatives)가 오늘 최종안을 가져왔다”며 “만남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식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용어·배경 설명
Truth Social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0월 출범한 자체 SNS 서비스로, 공식 성명을 주로 이 플랫폼을 통해 발표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C로 냉각해 부피를 약 600분의 1로 줄인 상태로, 장거리 운송에 용이하다.


전문가 시각·전망
이번 협정은 투자·에너지·관세를 한꺼번에 묶은 대규모 패키지라는 점에서 두 나라의 경제 지형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내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확대되지만, 15% 관세 부담은 수출 경쟁력에 중장기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에너지 수출 증대무관세 혜택을 통해 막대한 무역흑자 확대가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이번 합의가 한·미 전략 동맹 강화라는 외교적 목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무역 질서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