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출 연체 급증…BNPL·개인 대출 시장의 위험 신호와 장기 전망

1. 서론

2025년 6월 기준으로 미국의 학생 대출 연체율이 41%에 달했다. 팬데믹 휴지기가 끝나면서 수백만 명의 대출자가 상환 재개에 직면했고, 일부는 상환 능력 부족으로 연체에 빠졌다. 모건스탠리는 이 연체 충격이 단순히 학생 대출에 국한되지 않고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개인 대출 시장 전반에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본 칼럼에서는 이 현상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심층 분석한다.


2. 학생 대출 연체 현황과 원인 분석

2.1 주요 통계 지표

구분 연체율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전체 학생 대출자 41% 63% 연체 경험 25% 연체 경험
재산 대비 저축 2.1~2.6개월치 평균 저축 3.9개월치 대비 크게 낮음
  • 56%가 지불 여력 부족
  • 21%는 지불 의지 부재
  • 13%는 상환 기한 인지 못함
  • 8%는 결제 방법 몰라

2.2 연체 확산의 구조적 원인

대출자 다수는 사회 초년생, 중장년층 귀환 학생, 저소득층 가구주 등으로 구성된다.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필수 소비와 주거비, 의료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학생 대출 상환 여력이 급감했다. 특히 준수 명목 금리변동 금리 개인 대출이 고삐를 조이면서, 은행과 핀테크 모두 리스크 축소에 나서고 있다.


3. BNPL 및 개인 대출 시장의 파급 경로

3.1 BNPL 서비스의 성장과 노출

BNPL 서비스는 Klarna, Afterpay 등 글로벌 빅테크와 PayPal, Amazon Pay 등을 앞세워 2024년 3000억 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소비자는 4~6회 무이자 할부를 선호하지만, 업체는 신용 조회를 상대적으로 완화해고위험 고객을 유인한다.

“BNPL 연체율이 2025년 1분기 12%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 신용카드 연체율(5% 내외)의 두 배 이상이다.” – Fitch Ratings 보고서

3.2 개인 대출 기관의 풍선화된 리스크

마이크로 대출부터 무담보 개인 대출까지, SoFi, Upstart 등 핀테크 채널에서 대출 승인 문턱이 낮아진 반면, 평균 대출 금리가 13~18%까지 치솟으며 연체 리스크가 가중된다. 미국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상환 재개 시점에 맞춰 불완전한 정보로 광범위 대출을 허용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4. 금융시장 및 산업별 영향

4.1 은행권 대손충당금 및 주가 영향

2025년 2분기부터 대형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15~20%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웰스파고 모두 10억 달러 내외의 추가 충당금이 필요해 이익 전망을 낮춰 발표했다.

4.2 핀테크 생태계의 이분법

크레딧 신용비율(Credit Utilization Ratio)이 상승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으나, 장기에는 자본 조달 비용 증가와 투자자 회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금융 IT 솔루션디지털 리스크 관리 시스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 소비와 거시경제에 미치는 중장기적 효과

  • 소비자 가처분소득 감소로 서비스·소비재 섹터 매출 위축
  • 다음 경기 침체 시에는 신용연계 소비가 급락하며 GDP 성장률 –0.3~–0.5%p 하락 가능
  • 기존 가계부채 비율(Debt-to-GDP)은 80%에서 85%로 상승 우려

5.1 소비 패턴 변화

연체자 다수는 필수 지출 위주 절약 소비로 전환했으며, 비필수 소비 매출은 2025년 하반기부터 연평균 2%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행·외식·레저 섹터가 직격탄을 맞는다.


6. 정책 대응 및 연준 통화정책 전망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소비자 신용 위축이 경기 둔화를 심화시키면 금리 인하 압력이 증가하겠으나,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6.1 재정정책 대응

  • 연방 정부의 소득기준 완화상환 유예 프로그램 재검토 가능
  • BNPL와 관련된 소비자 보호법 강화 추진 본격화
  • 저소득층 대상 직접 지원 보조금 확대 검토

6.2 연준의 시나리오

모델링 결과, 가계부채 비율이 임계치(90%)를 넘어서면 2026년 2분기 이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금융시장의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전제 조건이 된다.


7. 투자 전략 및 시장 기회

7.1 금융 섹터 내 기회

  • 대손충당금 확대에 대비한 저평가 금융주 위주 분할 매수
  • 금융IT 솔루션 업체리스크 관리 SaaS 기업 투자

7.2 소비재·테크 섹터 히든 챔피언

  • 필수 소비재 중 할인마트·식품 배달 플랫폼 장기 성장 유망
  • 디지털 헬스케어·원격 진료 수요가 확대되는 점 주목

“단기적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금융 구조 이해를 기반으로 한 분야별 선별 투자가 장기 수익을 확보하는 핵심이다.”


8. 결론 및 전망

미국의 학생 대출 연체 급증은 단순한 소비자 금융 리스크를 넘어 BNPL, 개인 대출, 나아가 거시경제 성장률과 금융안정성에 만연한 장기적 파급을 줄 것이다. 정책 당국과 연준의 적절한 대응,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그리고 투자자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이 성공의 열쇠다. 향후 1~2년간은 과도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겠으나, 리스크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시점에 재정·통화·금융 테마별 분산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