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크로이드, 상반기 순이익 3.1% 감소…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단 하향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드(Hapag-Lloyd)가 2025년 상반기(1‧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net income)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7억 900만 유로(약 8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계 5위 컨테이너 해운사로 꼽히는 하파크로이드는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전망의 상단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올해 EBIT(이자 및 세전 이익) 전망 범위를 기존 ‘손익분기~15억 유로’에서 ‘2억~11억 유로’로 수정했다.

상반기 실적 세부 내용
하파크로이드는

“컨테이너 운임과 물동량이 예년 수준을 밑돈 것이 실적 위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고 설명했다. 순이익 감소율은 3.1%로, 이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겪고 있는 운임 하락과 공급 과잉 압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수치로 평가된다.

EBIT란?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기업이 이자비용과 법인세를 제외하기 전 발생한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국제 해운업계에서는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이던스 조정 배경
회사 측은 블록 인용에서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홍해 해상 위협, 글로벌 무역 분쟁 등으로 해운 네트워크가 흔들리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운임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연간 가이던스의 상단을 4억 유로가량 낮춘 셈이다.

환율 정보
로이터가 제시한 환율 기준 1달러는 0.8549유로였다.(기사 작성 시점)


산업적 함의 및 전망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전문가들은 컨테이너 운임 지표(SCFI·Drewry)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그재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 하파크로이드뿐 아니라 세계 톱 티어 해운사들의 실적 가이던스도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조정된 가이던스가 이미 보수적이라며 하반기 운임 반등 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파크로이드는 앞으로도 운임 계약 다변화, 선박 효율화, 디지털 물류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