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 Ltd.)가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 22 EH/s1를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28일(현지시각) 나스닥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등했다.
2025년 10월 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채굴 능력이 연초 대비 267% 성장했으며, 이는 파라과이 발렌수엘라 수력 캠퍼스 확장 성공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22 EH/s는 초당 22 엑사해시를 의미하며, 1 엑사해시는 1초에 1018번의 암호 연산을 수행하는 속도다. 고성능 채굴 장비를 대규모로 운영해야만 달성 가능한 수치다.
파라과이 3번째 100MW급 친환경 캠퍼스인 발렌수엘라 시설은 수력 발전 전력을 활용한다. 현재 하루 9.5BTC를 채굴하고 있으며, 장비 효율 17.8 J/TH, 전력 비용 차감 마진 55%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해시프라이스가 $47일 때 전력비를 뺀 수익성 지표다.
“미국 추수감사절(11월 27일)까지 25 EH/s 달성과 장비 효율 17.5 J/TH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하이브 디지털 경영진
또한 하이브는 스웨덴 보덴(Boden)에 위치한 기존 Tier-1 데이터센터를 Tier-3급 액체냉각 고성능 컴퓨팅(HPC) 센터로 전환해 AI 클라우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함으로써 신규 건설 시 3년 이상 걸리는 수익 창출 기간을 9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환 완료 시 해당 시설은 엔비디아(NVIDIA) GPU 2,000대를 수용해 유럽연합(EU) 전역의 기업용 AI·GPU 클라우드 수요를 처리하게 된다. 토론토 BUZZ 데이터센터 역시 2026년까지 2,000대의 GPU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며,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에서도 확장을 계획 중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대 GPU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과이 확장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는 이미 전액 조달 완료 및 현지 창고 인도가 끝난 상태다. 고정 요율의 수력 전력 계약 덕분에 장기적인 원가 안정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2025년 말까지 25 EH/s, 2026년에는 35 EH/s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동시에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 역시 같은 기간 5배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기술 용어 해설2
• EH/s(엑사해시/초) – 1초에 1018번의 해시 계산을 수행하는 단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처리 성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 Tier-3 데이터센터 – 국제 인증기관 업타임인스티튜트가 분류한 등급 중 하나로, 연간 가동률 99.982%를 보장하며 이중화 전력·냉각 시스템을 갖춘다.
• J/TH(줄/테라해시) – 채굴 장비가 1테라해시 연산을 수행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량을 나타내는 효율 지표다. 값이 낮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셈이다.
전문가 시각으로 볼 때, 친환경 전력 기반 공격적 증설과 AI HPC 시장 진출은 채굴 불확실성(반감기, 난이도 상승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4년 4월 예정인 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이후 해시프라이스 하락 리스크가 커질수록, 에너지 효율과 보조 수익원(클라우드·AI)이 기업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100% 재생에너지 채굴 기업이라는 점과 GPU 클러스터 확장 계획을 동시에 공표함으로써, 암호화폐 채굴주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장기 성장 서사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