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원, 2분기 순이익 3억2,700만 캐나다달러…시장 전망 웃돌아

【토론토】 캐나다 대표 전력 유틸리티 하이드로원(Hydro One Ltd., TSX:H)이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주당순이익(EPS)·매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순이익 3억2,700만 캐나다달러, (전년 동기 2억9,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이는 주당 0.54달러에 해당하며,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0.52달러를 초과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0억3,100만 달러 대비 1.7% 늘었다. 회사는 성과를 요약한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기준 핵심 지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순이익: 3억2,700만 달러 vs. 2억9,200만 달러 (전년 동기)
• EPS: 0.54달러 vs. 0.49달러
• 매출: 20억6,600만 달러 vs. 20억3,100만 달러


실적 변동 요인

회사는 “EPS가 전년 대비 상승한 주된 이유는 온타리오에너지위원회(OEB)가 승인한 2025년 전력·배전 요금 인상과 전력 수요 증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가상각·상각비 및 자산 철거 비용 증가, 금융비용 확대가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부가적으로, GAAP는 미국 공인회계원협회가 제정한 회계준칙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에 비해 보수적으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동일 기업이라도 보고 기준에 따라 실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OEB는 온타리오주 전력 요금을 규제·승인하는 기관으로, 허가받은 요금 구조가 하이드로원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주주환원 정책

회사는 9월 29일 보통주 1주당 0.3331달러 현금배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배당 기준일은 9월 10일이며, 이는 지속적인 현금흐름 안정성과 주주친화적 정책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업·산업 배경

하이드로원은 온타리오주 전역에 3만㎞가 넘는 송전망과 12만㎞의 배전망을 운용하는 캐나다 최대 전력 송배전 사업자다. 전력 시스템 특성상 규제자산기반(RAB) 확대가 곧 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요금 인상은 중·장기 실적 안정성에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올해 캐나다 전력 산업은 에너지 전환전기차(EV) 보급 가속 등으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격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확대되고 있어, 유틸리티 기업 전반이 설비투자(CAPEX)와 배당 정책 간 균형을 모색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드로원의 낮은 베타(변동성)와 규제 기반 수익 구조가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금리 완화 국면에서는 가치 재평가 여지도 존재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캐나다 달러화 강세 및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 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규제 당국의 추가 요금 인상 승인 여부가 다음 분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