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원 자회사, 11억 캐나다달러 규모 중기채 발행 조건 확정

캐나다 최대 전력 배전 기업 중 하나인 하이드로원 리미티드(Hydro One Limited)가 자회사 하이드로원 Inc.를 통해 총 C$11억 규모의 중기채(Medium-Term Notes)를 성공적으로 프라이싱(발행가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되며 금리·만기·발행가격이 각각 다르게 설계됐다.

① 시리즈 61 : 2032년 만기, 3.94%

Series 61 Note Illustration
▪ 발행 총액 : C$4억 5,000만
▪ 표면이자 : 3.94%
▪ 발행가 : C$99.988/100

② 시리즈 62 : 2035년 만기, 4.30%

Series 62 Note Illustration
▪ 발행 총액 : C$3억
▪ 표면이자 : 4.30%
▪ 발행가 : C$99.928/100

③ 시리즈 63 : 2055년 만기, 4.95%

Series 63 Note Illustration
▪ 발행 총액 : C$3억 5,000만
▪ 표면이자 : 4.95%
▪ 발행가 : C$99.907/100


순수입(net proceeds) : 약 C$11억으로 추산되며, 회사는 해당 자금을 전력망 인프라 개선, 부채 상환 및 일반 회사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구체적 사용처는 공식 공시에서 추가 확인 가능

채권 발행(Offering)은 오는 2025년 8월 25일 최종 마감(결제)될 예정이며, 모든 절차는 캐나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중기채(Medium-Term Note)는 통상 5~10년 사이 만기를 갖는 채권을 가리키지만, 북미 회사채 시장에서는 30년 이상 장기물도 ‘MTN’으로 분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발행사는 수시로 개별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이드로원(Hydro One)은 온타리오 주 전역에 약 3만4,000km의 송전망과 12만km 이상의 배전망을 운영하며, 전력 인프라 전문 공기업에서 민영화 과정을 거친 상장사다. 이번 채권은 회사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투자등급 신용도를 바탕으로 높은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BBB 이상 우량채권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3%대 후반~4% 중반 이표금리는 현재 국채 대비 80~100bp 수준의 스프레드로, 전력 유틸리티 업종 평균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온타리오 주는 탄소배출 저감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1,4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전력 투자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하이드로원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송·배전 사업자로 지정돼 있어, 이번 자금 조달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 배당 정책이다. 회사는 최근 5년간 총배당금이 연평균 5% 이상 증가했으며, 보수적인 배당성향(배당/순이익) 관리로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만기 구조를 2030년대와 2050년대로 이원화함으로써 ‘현금흐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단기 투자자는 7~10년물, 연기금·보험사는 30년 이상 초장기물을 선택할 수 있어, 수요 기반을 넓게 확보했다.

시장 관계자는 “유틸리티 업체의 장기채권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안정적 쿠폰 수익을 동시에 제공해 저금리 시대부터 꾸준히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전력망 현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사는 하이드로원 공식 자료와 나스닥닷컴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기사에 포함된 전망 및 해석은 기자의 분석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임을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