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건자재 업체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Heidelberg Materials, 티커: HDELY.PK)가 3분기 현재 영업에서의 실적(Result from Current Operations, RCO)과 매출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축소(타이트닝)’하며 전망 범위를 조정했다. 핵심 재무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감소하고 북미 매출이 증가하는 상반된 흐름이 관찰됐다.
2025년 11월 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의 3분기 RCO는 전년 동기 11억2천만 유로에서 4.8% 증가한 11억8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정의하는 핵심 영업성과 지표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마진을 방어하는 가운데 절대 금액에서도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RCO 마진은 전년 동기 19.5%에서 20.3%로 76bp(베이시스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매출원가·고정비 흡수 등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었거나 가격 조정 효과가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기사 원문은 세부 요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감가상각 및 상각 전 현재 영업 실적(RCOBD)은 전년 동기 14억5천만 유로에서 3.5% 증가한 15억 유로를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에 가까운 이 지표의 성장은 영업활동의 질적 개선을 뒷받침한다.
또한 RCOBD 마진은 전년의 25.2%에서 25.9%로 약 0.7%p 개선됐다. 마진 개선은 원가 관리, 제품 믹스, 가격 전략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일 수 있지만, 본 보도는 구체적 내역을 추가로 제공하지 않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57억6천만 유로에서 0.9% 증가한 58억1천만 유로로 소폭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수익성 지표의 개선과 맞물려 질적 성장의 기류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24억9천만 유로를 기록한 반면, 북미 매출은 2.8% 증가한 16억2천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별 수요 사이클, 가격 환경, 프로젝트 타이밍 차이에 따른 비대칭적 흐름을 보여준다.
전망(가이던스)과 관련해 회사는 2025 회계연도 RCO 기대치를 종전 32억5천만~35억5천만 유로에서 33억~35억 유로로 조정했다. 하단은 상향되고 상단은 하향되어, 예상 범위를 좁히는 ‘가이던스 타이트닝’이 이뤄진 셈이다. 이는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거나 변동성 관리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 목표는 약 10% 수준으로 변경 없이 유지됐다. ROIC는 기업이 동원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본 효율성의 핵심 판단 기준이다.
핵심 지표 해설
• RCO(Result from Current Operations): 회사가 정의한 현재 영업에서의 성과 지표로, 통상적인 의미의 영업이익과 유사하나, 비경상 항목을 제외하는 등 정의가 다를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현재 영업에서의 실적’으로 번역했다.
• RCOBD: 감가상각 및 상각 전의 RCO로, 현금 창출력과 운영 성과를 비교적 왜곡 없이 보여주는 보조 지표다.
• 마진과 베이시스포인트(bp): 마진은 매출 대비 이익률을 뜻한다. 1bp는 0.01%p를 의미하며, 76bp 개선은 0.76%p 상승을 뜻한다.
• ROIC(투하자본수익률): 영업이익(혹은 세후 영업이익)을 사용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투자 성과를 평가하는 데 폭넓게 쓰이는 지표다.
전문적 분석과 시사점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의 3분기 실적은 완만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RCO·RCOBD 마진이 모두 개선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비용 통제, 가격 정책, 제품 믹스 등 복합 요인의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RCO 마진이 20%대 초반으로 올라선 점은 시멘트·골재·레디믹스 콘크리트 등 사이클 민감도가 높은 건자재 업종에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지역별 비대칭이 분명하다. 유럽 매출이 -1.2% 감소한 반면 북미는 +2.8% 증가했다. 이는 프로젝트 착공 타이밍, 인프라 투자 진행 속도, 주거·비주거 수요의 차이 등 여러 구조적·경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으나, 기사 원문은 구체 요인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분기에서도 지역 포트폴리오의 상쇄 효과가 수익성 안정성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이던스 축소는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신호다. 2025년 RCO 전망을 33억~35억 유로로 좁힌 것은, 하단 상향을 통해 바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상단 하향으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는 균형적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수요·가격·원가 등 핵심 변수의 변동 구간을 보다 정밀하게 가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OIC 목표를 약 10%로 유지한 점도 중요하다. 자본 집약적 산업 특성상, 투하자본의 효율적 배분은 장기 경쟁력의 핵심이다. ROIC 10% 안착은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논거가 될 수 있는 만큼, 실제 성과가 목표에 부합하는지와 함께 설비투자(Capex) 기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수익성 지표의 개선과 가이던스 범위 축소는 영업 가시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유럽의 둔화와 북미의 견조함이라는 이중 구도는 향후 분기에서도 결과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마진 유지력과 지역별 스프레드의 변화를 함께 추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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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5년 11월 6일 06:49:46 (U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