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턴(Howard Stern)이 시리우스XM(SiriusXM Holdings)과의 계약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회사의 대표 프로그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2025년 12월 1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으로 스턴은 시리우스XM의 간판 입지(대표형 진행자)로 남게 된다. 보도는 이번 연장이 거의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회사 정체성과 구독자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파트너십을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워드 스턴은 현재 만 71세이며, 라디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충격적 방송 진행자(shock jock)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회사의 가장 눈에 띄는 고비용(on-air talent) 인재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경영진들은 그를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의 초석으로 자주 언급해 왔다. 회사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구독자의 유지와 신규 구독자 유치 전략 차원에서 그의 존재를 중시해 왔다.
스턴은 2006년 시리우스XM에 합류했다. 합류 이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FCC)가 그의 전 고용주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논란이 된 방송 내용으로 수백만 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어 위성 라디오로 이동한 배경이 있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의 재정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턴은 포브스(Forbes)의 고액 연예인 명단에 반복적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그가 2020년에 시리우스XM과 재계약할 당시 최대 $6억(약 600 million 달러)에 달하는 규모였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용어 설명 — ‘shock jock’과 FCC 제재
‘shock jock’은 자극적이고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 선정적 콘텐츠, 논쟁적 인터뷰 등을 통해 청취자의 관심을 끌어 청취율을 높이는 라디오 진행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스타일은 높은 청취율과 함께 규제 기관의 제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방송 내용 중 공공윤리나 방송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권한을 가진 규제 기관으로, 스턴의 이전 고용주들이 해당 규제로 수차례 제재를 받은 사실이 그의 위성라디오 이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사업적 함의 및 전망 분석
이번 계약 연장은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시리우스XM의 브랜드 신뢰 회복과 구독자 이탈 우려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워드 스턴은 플랫폼의 대표 콘텐츠이므로 그의 잔류는 기존 구독자층의 이탈을 방지하고, 잠재적 신규 구독자에게도 프리미엄 콘텐츠의 지속 공급을 시사한다.
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콘텐츠 인건비 부담의 반복적 확대가 비용 구조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스턴과 같은 고액 연예인에 대한 투자(콘텐츠 비용)는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수익성 개선과 맞물려야 지속 가능성이 있다. 즉, 구독자 증가와 고객 유지율이 비용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면 영업이익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관측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 투자 심리 완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콘텐츠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규 콘텐츠 개발 전략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스트리밍, 팟캐스트, 음성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단일 스타 의존형 전략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시리우스XM의 중장기적 가치 창출 여부는 다음 요인에 달려 있다: (1) 스턴과 같은 핵심 콘텐츠 제공자의 계약 비용 대비 추가 구독자 확보 및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개선 여부, (2) 자체 제작 콘텐츠·팟캐스트·오디오 플랫폼의 다변화로 인한 사용자 생태계 확장, (3) 광고와 구독의 균형을 통한 수익 다각화 전략 실행력.
결론
하워드 스턴의 3년 계약 연장은 시리우스XM에게 있어 중요한 전략적 승리로 평가된다. 간판 진행자의 잔류는 회사의 프리미엄 구독 가치 제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단기적으로는 구독자 안정화와 브랜드 신뢰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콘텐츠 비용 관리와 함께 플랫폼 다각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