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AI 전환 위해 최대 15% 감원·사무공간 축소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자동화·인공지능(AI) 관련 역할과 이니셔티브에 자원을 재배치하기 위해 직원 감축과 사무공간 축소를 단행한다고 1월 27일 발표했다. 회사는 감원 규모를 15% 미만으로 한정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조직 구조를 바꾸고 인공지능 중심의 개발과 제품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발표는 광고 예산을 두고 틱톡(TikTok)메타(Meta)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경쟁 플랫폼과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2026년 1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2025년 9월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 수가 5,205명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대로라면 이번 감원은 약 780명 미만에 해당한다. 핀터레스트는 또한 인수 관련 소규모 오피스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소식에 따라 주가는 변동성이 큰 장전 거래에서 3.5% 하락했다.

핀터레스트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세전 구조조정 비용을 약 3,500만~4,500만 달러로 추정했으며,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은 자사의 회계 연도 3분기 종료일인 9월 3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을 줄일지에 대한 세부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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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플랫폼은 사용자가 소매업체, 브랜드, 크리에이터, 출판사 및 다른 사용자로부터 콘텐츠를 수집·정리해 개인화된 핀보드(pinboard)를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핀보드는 종종 “spring outfits“(봄 의상)이나 “canvas conversations“와 같은 주제별 카테고리로 라벨링되어 사용자의 관심사 기반으로 콘텐츠를 집적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은 시각적 검색과 발견, 영감 탐색 중심의 이용 행태를 특징으로 하며, 광고주들은 제품 발견 경로로서 핀터레스트의 이용자 기반을 중요하게 여긴다.

“많은 기업이 AI에 대한 막대한 지출이 단지 정당화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위해 다른 부분에서 절감을 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 대형 자산운용사 AJ Bell 금융분석 책임자 다니 휴슨(Danni Hewson)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한 일부 최고경영진들은 일자리가 사라지겠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두 명의 임원은 로이터에 기업들이 기존에 감원을 계획하고 있었던 사안을 AI을 명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Autodesk)가 클라우드 플랫폼과 AI에 대한 투자를 전환하기 위해 7%의 감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술업계 감원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Layoffs.fyi는 2025년 한 해 동안 269개 회사에서 총 약 123,0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되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기술 섹터 전반에서 구조조정과 조직 재편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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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과 유사한 인지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하며, 광고 최적화, 개인화 추천, 콘텐츠 자동 분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이고 있다. 핀터레스트가 이번에 밝힌 “AI 관련 역할”은 주로 검색·추천 알고리즘 개선, 이미지 분석·태그 자동화, 광고 타깃팅 정교화 등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는 직무를 의미한다.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 거래가 시작되기 전의 주식 거래를 의미한다. 장전 거래에서의 주가 변동은 시장의 초기 투자자 반응과 추가적인 뉴스 해석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핀터레스트의 비용 구조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일정 부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은 영업비용을 낮추어 단기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3,500만~4,5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은 구조조정 종료 후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전환될 수 있다.

광고 시장 관점에서는, 핀터레스트가 AI 기반 개인화와 광고 타깃팅을 향상시키면 플랫폼의 광고 수익화 능력(ARPU: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개선은 개발·운영에 초기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며, 경쟁사인 틱톡과 메타가 이미 강력한 사용자 데이터와 광고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시장 심리 측면에서 기업들이 AI 투자와 함께 감원을 공시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들은 단기적 비용 절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 성장 동력에 대한 검증을 요구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이 AI에 대한 투자 성과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지 못하면 주가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동시장 및 지역 영향

핀터레스트의 감원은 전반적으로 780명 미만 규모로 추산되나, 인수 관련 소규모 오피스 폐쇄가 포함되어 있어 특정 지역이나 팀에 집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수 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중복 인력 감축은 해당 지역의 고용 지표에 단기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고숙련 AI 인력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아, 전직자들이 다른 빅테크나 스타트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핀터레스트가 AI 투자 전환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광고 매출 증대 및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연결시키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둘째, 구조조정 후 남은 인력을 중심으로 어떤 제품·서비스 개선을 우선시하는지,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이 투자자에게 제시되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업계 전체적으로 AI 투자 명목의 감원이 지속될 경우 규제·노동 대응, 그리고 소비자 경험 측면에서의 부작용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핀터레스트의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라는 전략적 전환을 위한 비용 재배치의 일환이다. 단기적으로는 감원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과 주가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AI를 통한 광고 효율화와 제품 차별화가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