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마켓 클로즈] 5 일(현지시간) 핀란드 증시가 상승 흐름으로 장을 마쳤다. 대표 지수인 OMX 헬싱키 25가 전 거래일 대비 0.63% 상승하며 25개 대형주 전반에 걸친 매수 우위를 보여 줬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소비 서비스(Consumer Services), 금융(Financials), 통신(Telecoms)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방어적 색채가 강하면서도 실적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 세부 지수 및 섹터 동향
OMX 헬싱키 25는 핀란드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핀란드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이날 소비 서비스 섹터는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고, 금융 섹터는 금리 안정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통신 섹터는 글로벌 5G 투자 사이클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 주요 상승 종목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은 Nokia Oyj(티커: HE:NOKIA)였다. Nokia 주가는 1.82% 상승해 3.53유로에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아시아 주요 통신사로부터 5G 장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보험·투자 지주회사인 Sampo Oyj A(HE:SAMPO)가 1.64% 오른 9.52유로를 기록했고,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분사·상장된 자산운용 전문회사 Mandatum Oyj(HE:MANTA)도 1.52% 상승한 6.02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3. 주요 하락 종목
반면, 겨울용 타이어로 유명한 Nokian Renkaat Oyj(HE:TYRES)는 러시아 사업 축소에 따른 매출 공백 우려가 이어지며 1.35% 하락한 7.68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제공업체 Qt Group Oyj(HE:QTCOM)는 57.50유로(-1.12%)로, 정유·재생연료 기업 Neste Oyj(HE:NESTE)는 13.61유로(-1.05%)로 각각 약세였다.
4. 수급 상황
헬싱키 증권거래소에서 상승 종목 90개, 하락 종목 78개, 보합 20개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5. 원자재·환율·달러 지수
원유 시장에서는 브렌트유(10월물)가 배럴당 69.19달러(-0.69%),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9월물)가 66.83달러(-0.74%)로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OPEC+ 증산 이슈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온스당 3,429.06달러(+0.86%)로 상승했다.*일부 시장에서는 이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1.16(0.16% 변동 없음)으로, 유로/파운드(EUR/GBP)는 0.87(0.22% 변동 없음)로 각각 보합권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98.57로 0.36% 하락했다.
6. 용어 설명 및 시장 해석
- OMX 헬싱키 25: 핀란드 최대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헬싱키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스웨덴 스톡홀름 증권거래소가 추종하는 OMX 계열 지수 중 하나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수출 비중을 보이는 핀란드 경제 특성을 반영한다.
- 브렌트유·WTI: 각각 영국 북해산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의미한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공급·수요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US 달러 인덱스: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가중 평균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7. 기자 해설
이번 장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방어적 업종·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Nokia의 상승은 5G 장비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유럽 기업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반면 Nokian Renkaat가 부진했던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기업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과 유럽 경제지표 호조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이 반등했지만, 온스당 3,000달러대를 넘어선 현 가격은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방향성 확인이 필요하다.
8. 향후 관전 포인트
① 8월 중 발표될 유로존 성장률·물가 지표가 핀란드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 ② 5G 분야 주요 통신장비업체의 수주 잔고 추이. ③ 원유 시장에서는 OPEC+의 증산 합의 이행 여부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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