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헤지펀드, 3분기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도…AI 버블 우려 증폭

테크 억만장자 피터 틸이 이끄는 헤지펀드가 3분기 동안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규제 공시에서 확인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소식은 최근 증시를 지탱해 온 인공지능(AI) 관련 랠리가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2025년 11월 1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틸의 펀드인 Thiel Macro537,742주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3분기 중 매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지분은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0 millionUSD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번 매도는 AI 칩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는 또한 소프트뱅크지난주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매도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월가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쇄적 매도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어 온 빅테크·AI 관련주에 대한 열기가 정점(Peak)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목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사용되는 고성능 AI 칩 수요의 벨웨더(bellwether)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Thiel Foundation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3분기 동안 다수의 헤지펀드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위 7개 대형 기술주, 이른바 ‘Magnificent Seven’에 대한 보유 비중을 감축했다. 이는 2분기 당시 주요 주식선별형(스톡피킹) 운용사들이 빅테크에 보다 낙관적이었던 태도에서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틸의 펀드인 Thiel Macro는 현재 애플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축소된 테슬라 지분을 주요 보유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내역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서 확인됐다.


핵심 포인트 요약해설

주목

전량 매도: Thiel Macro는 엔비디아 주식 537,742주를 3분기 중 모두 처분했다. 이는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0 millionUSD 규모에 해당한다.
시장 파장: 소프트뱅크의 최근 매도와 맞물려 AI 버블 우려를 재점화했다.
실적 관전 포인트: 수요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은 AI 수요의 실체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포지션 재조정: Q3에는 일부 헤지펀드가 이른바 ‘Magnificent Seven’에 대한 익스포저를 낮췄다.


용어와 맥락 설명

규제 공시(SEC 제출 문서): 미국 내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분기별 보유 종목과 변동 내역을 SEC에 보고한다. 이러한 문서는 시장 참여자에게 기관 포지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헤지펀드: 절대수익을 추구하며 공·매수 및 파생상품 전략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사모형 운용사다. 시장 상승·하락 국면을 모두 고려해 리스크 관리알파 창출을 동시에 추구한다.
‘Magnificent Seven’: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과 영향력이 가장 큰 7개 기술주 그룹을 가리키는 통칭이다. 고성장 기술 테마의 상징적 바스켓으로, 기관의 위험 선호 변화를 가늠할 때 자주 인용된다.
벨웨더(bellwether): 특정 산업의 경기·수요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기업을 뜻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의 업계 표준으로서 해당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 함의: 무엇을 시사하나

첫째, 전략적 이익 실현일 가능성이다. 헤지펀드는 특정 종목이 대세 상승을 보이더라도 포트폴리오 차원의 리스크 균형을 위해 수익률 상관관계, 변동성, 시가총액 편중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비중 축소를 단행한다. 특히 AI 수혜주가 지수 전반을 주도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사이클 피크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심리적 신호로서의 의미다. 유명 투자자의 전량 매도는 종종 시장에 경계 신호로 작용한다. 다만 이는 곧바로 추세 반전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향후 실적(펀더멘털)이 확인되는지 여부가 방향성을 결정짓는다.

셋째, 실적의 검증 국면이다. 로이터가 전한 대로 수요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 클라우드·서버 증설, 그리고 AI 워크로드의 확산 속도를 가늠하는 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한다면 버블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재평가(리레이팅)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빅테크 포지션 변화의 의미

로이터 보도에 담긴 바와 같이, 3분기에는 여러 헤지펀드가 ‘Magnificent Seven’에 대한 익스포저 축소에 나섰다. 이는 2분기의 공격적 비중확대에서 중립 혹은 방어로 기조가 전환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포지션 축소는 가격 모멘텀 둔화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실적 민감도정책·경쟁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Thiel Macro는 현재 애플마이크로소프트를 주요 보유 종목으로, 테슬라의 경우 비중을 축소한 상태다. 이는 고성장 AI 하드웨어 단일 테마에서 플랫폼·생태계 중심의 현금창출력소프트웨어 모수를 중시하는 배분으로 옮겨가는 전략적 재구성의 일면으로 볼 수 있다.


결론

피터 틸의 Thiel Macro가 3분기에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사실은, AI 버블 논쟁의 한복판에서 기관 포지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프트뱅크의 매도와 맞물려 형성된 경계심은, 수요일 공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AI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할지, 혹은 과열 신호를 강화할지에 따라 향후 투자심리의 방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보도는 SEC 공시에 근거한 보유 변동의 사실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Thiel Foundation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