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Peter Thiel)의 동명 헤지펀드 Thiel Macro가 2025년 3분기 동안 엔비디아(Nvidia)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의 고공 행진 속에서 대형 매크로 펀드가 현금화에 나선 사례로,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관리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17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Thiel Macro는 분기 중 약 9,400만 달러 규모였던 엔비디아 지분을 ‘제로’로 만들었다고 규제 공시가 보여준다. InsiderScore 집계에 따르면 이는 해당 펀드의 분기 내 달러 기준 최대 변동이었다. 이번 처분은 최근 몇 년간 AI 테마가 증시 사상 최고가 랠리를 견인한 이후 버블 형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프트뱅크(SoftBank)도 이달 초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약 58억 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어, 대형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흐름이 관측된다. 3분기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약 18% 상승했으며, 연말까지 연초 이후(YTD) 약 40% 상승 마감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LSEG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여전히 ‘매수’에 가깝고, 평균 목표가는 약 23%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엔비디아에 이어 틸 매크로는 비스트라(Vistra) 지분도 정리했다. 해당 포지션은 4,000만 달러 초과 규모였으며, 비스트라는 AI 데이터센터 증설의 수혜주로 꼽혀왔다. 비스트라 주가는 3분기에 약 1% 상승했으나, 10월 들어서는 9% 이상 하락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기대와 금리·전력가격 변수 사이에서 민감한 밸류에이션이 조정받는 전형적 패턴으로 볼 수 있다.
테슬라(Tesla)에 대해서는 보유 지분을 76% 이상 축소했다. 그럼에도 InsiderScore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테슬라는 세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 포트폴리오 중 최대 비중을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에 40% 급등했지만, 현재 분기 들어서는 7% 이상 하락했으며, 연말에는 연초 이후 상승률이 3% 미만으로 마감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틸 매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애플(Apple)에 대해 각각 2,500만 달러 초과, 2,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포지션을 3분기에 구축했다. 이는 AI 인프라·하드웨어 고베타(고변동) 종목에서 현금흐름과 생태계가 탄탄한 메가캡으로의 퀄리티 로테이션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핵심 수치 요약
• 엔비디아: 약 9,400만 달러 지분 전량 매도
• 비스트라: 4,000만 달러 초과 지분 정리
• 테슬라: 보유분 76%+ 축소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최대 보유)
• 마이크로소프트·애플: 각각 2,500만 달러+, 2,000만 달러 신규 구축
용어와 맥락 설명
규제 공시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과 변동 내역을 보고하는 자료로, 펀드의 포지션 변화를 추적하는 핵심 근거다. InsiderScore는 이러한 공시와 포트폴리오 신호를 정량 비교해 변동 규모를 도출하는 분석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목표가 등 시장 데이터를 집계·배포하며, 본 보도에서도 해당 컨센서스와 목표가를 인용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AI 트레이드’는 AI 수요와 관련 생태계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종목군 전반(반도체·클라우드·소프트웨어·전력 등)에 대한 투자 흐름을 의미한다. 또한 ‘연초 이후(YTD)’ 성과는 해당 연도의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뜻한다.
전략적 해석
이번 조정은 AI 하드웨어(예: 엔비디아)와 전력·인프라 수혜주(예: 비스트라)에서 이익 실현과 리스크 축소를 단행하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애플 같은 현금창출력·생태계 지배력이 높은 종목으로 방어적 재배치를 시도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테슬라 비중 76% 축소는 3분기 40% 급등 이후의 전형적 차익 실현 성격이 짙다. 다만 9월 말 기준으로는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최대 보유였다는 점에서, 완전한 엑시트가 아닌 ‘리스크 트리밍’의 성격이 뚜렷하다.
시장 차원에서 보면,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전량 매도와 틸 매크로의 전량 매도가 같은 분기 흐름 속에서 포착되면서, 일부 대형 자금의 밸류에이션 경계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LSEG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를 제시하고 있어, ‘기관 포지셔닝 축소’와 ‘셀사이드 낙관론’ 간의 긴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스트라 사례의 시사점
비스트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의 간접 수혜라는 테마로 주목받았지만, 10월 이후 9%+ 하락은 금리·전력가격·정책 등 거시 변수가 리레이팅을 제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AI 가치사슬이라 하더라도, 업태별 펀더멘털(수요 가시성, 가격결정력, 원가 구조, 자본집약도)에 따라 민감도와 지속 가능성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투자 관점의 함의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는 밸류에이션과 사이클에 민감한 고베타 종목에서 퀄리티·현금흐름 중심의 메가캡으로 체크 앤 밸런스를 강화하는 접근으로 정리된다. 엔비디아의 YTD +40% 전후, 테슬라의 3분기 +40% 이후 조정, 비스트라의 10월 이후 9%대 하락 등은 AI 테마 내부에서도 종목별·시점별 상이한 리스크/보상 비대칭을 드러낸다. 동시에 LSEG 집계의 평균 목표가 +23% 여지는, 이익 추정 상향 사이클과 실적 가시성이 유지되는 한 주가 상방 논리를 지지한다.
정리
요약하면, Thiel Macro는 3분기 동안 엔비디아(약 9,400만 달러)와 비스트라(4,000만 달러 초과) 지분을 정리하고, 테슬라 보유분을 76%+ 축소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2,500만 달러+)와 애플(2,000만 달러) 포지션을 새로 쌓았다. 엔비디아는 3분기 +18%, 연말 YTD +40% 전망이며, 월가 평균은 추가 +23% 상방을 본다. 소프트뱅크의 전량 매도와 틸 매크로의 전량 매도는 차익 실현과 경계심을,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신규 매수는 퀄리티 선호를 각각 시사한다. 핵심은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재정렬이 AI 장기 성장 스토리와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