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사이트] 피터 린치 전략 적용 결과, 헌팅턴 뱅크셰어스 급부상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헌팅턴 뱅크셰어스(Huntington Bancshares Inc., 티커: HBAN)가 피터 린치(Peter Lynch)의 ‘P/E·성장(PEG) 투자자 모델’에서 22개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총점 91%로, 밸리디아가 정의한 ‘강한 매수 관심’ 구간(90% 이상)에 진입했다.
2025년 10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HBAN은 ‘머니 센터 뱅크(Money Center Banks)’* 산업군에 속한 대형 가치주로 분류된다. 밸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이면 해당 전략이 종목에 매력을 느낀다는 뜻이며, 90%를 돌파하면 전략 차원에서 강력한 투자 후보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HBAN은 피터 린치식 ‘합리적 가격+건전 재무’ 요건을 대체로 충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PEG 비율·주당순이익(EPS)·자산 대비 자기자본(E/A)·총자산이익률(ROA)이 ‘패스(PASS)’ 판정을 받았다. 반면 총부채/자기자본비율, 자유현금흐름(FCF), 순현금 포지션은 ‘중립(NEUTRAL)’로 평가됐다. PEG 비율이란 ‘주가수익비율(P/E)을 연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1배 이하일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간주한다.
피터 린치 모델이란 무엇인가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Fidelity)의 마젤란 펀드를 운용해 연평균 29.2%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S&P 500 지수(15.8%)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성과다. 그가 강조한 핵심 원칙은 ‘성장률 대비 합리적인 주가, 그리고 누구나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비즈니스’다. 밸리디아는 린치의 공식을 체계화해 ▲PEG ≤ 1 ▲ROA ≥ 1% ▲부채·자본·현금흐름 안정성 등을 종합 점수로 환산한다.
린치는 투자 격언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 멘트인
“바보라도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라. 언젠가는 정말 바보가 운영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는 오늘날에도 자주 인용된다.
핵심 지표 요약
*머니 센터 뱅크(Money Center Bank)는 대출·예금뿐 아니라 투자은행 업무, 국제금융, 파생상품, 자산관리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상업은행을 뜻한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대표적이다.
**PEG(Price/Earnings to Growth) 비율은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을 향후 3∼5년 평균 EPS 성장률로 나눠 산출한다. 1배 이하는 저평가, 1∼2배는 적정, 2배 이상이면 고평가로 보는 경우가 많다.
세부 평가표
• YIELD ADJUSTED PEG RATIO : PASS
• EARNINGS PER SHARE : PASS
• TOTAL DEBT/EQUITY : NEUTRAL
• EQUITY/ASSETS : PASS
• RETURN ON ASSETS : PASS
• FREE CASH FLOW : NEUTRAL
• NET CASH POSITION : NEUTRAL
표에서 알 수 있듯 HBAN은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부채관리와 현금흐름 부문에서는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변수
밸리디아는 “HBAN이 ‘가치+성장’ 균형을 갖춘 드문 대형 은행주”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사이클, 상업용 부동산 부실률, 규제 강화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자본비율·대손충당금·순이자마진(NIM)이 흔들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대신, 성장 모멘텀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투자자 유의 사항: 본 자료는 밸리디아가 공개한 알고리즘 점수를 소개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동일 리포트에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마틴 츠바이크 등 주요 ‘투자 구루’ 모델도 포함돼 있다. 밸리디아는 이들 모델을 조합한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를 별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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