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헝가리에 대한 잠재적 미국 금융 백스톱 지원 패키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 설계와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현재 시점에서 신용평가에 반영하거나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피치는 아울러 헝가리가 여전히 국제 차입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러한 백스톱 자체가 당장 필요한 조치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피치의 에리크 아리스페(Erich Arispe) 신흥 유럽 주권신용평가 총괄은 최근 부다페스트의 재정적자 전망 상향이 “예상보다 컸다”면서도, 현재까지 시장에서 뚜렷한 우려를 촉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내년 경쟁적인 선거를 앞두고 이달 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와 관련된 제재의 1년간 예외를 확보했으며, 미국으로부터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대한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아직 이 합의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아리스페는 “염두에 둘 것은 우발적 대외 유동성(contingent external liquidity) 지원이며, 정보가 보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질수록 기존의 완충장치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떻게, 언제 동원될지 알 수 없는 사안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이 어떤 형태의 ‘정책 요건’을 지원에 부과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미국의 지원이 설령 성사된다 하더라도, 현 단계에서는 ‘백스톱’의 성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재의 상황, 정책 기조, 그리고 헝가리가 보유한 대외 조달 경로와 다른 자금원들을 고려할 때, 이것이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할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정 측면에서, 헝가리는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각각 국내총생산(GDP국내총생산)의 5%로 상향했다. 아리스페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정 수준의 재정 이완은 예상된 바였다고 평가하면서, 오르반 정부의 감세와 임금 인상이 정치적 지지 기반 강화를 겨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를 다소 상회한다”고 말하며, “올해에 대해서는 GDP 대비 4.6% 적자를 가정하고 있었다. 다만 2026년에는 4%로의 보다 빠른 재정 통합(콘솔리데이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헝가리의 BBB 등급(전망 ‘안정적’)과 관련해, 정부부채비율이 72%로 BBB 등급국가 중앙값인 58%를 상회하는 반면,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는 GDP의 1% 미만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서 기초재정수지란 이자비용을 제외한 정부의 재정수지를 의미한다.
아리스페는 “우리는 특정 숫자 도달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 공공재정에 대한 리스크의 누적과 부채 궤적의 방향성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편집자의 검토를 거쳤다. 자세한 내용은 매체의 이용약관을 참고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미국의 잠재적 백스톱: 규모는 100억~200억 달러로 전해졌으나, 세부 설계·발동 트리거·정책 조건이 모두 불확실하다.
– 시장 반응: 부다페스트의 재정적자 상향에도 현재까지 뚜렷한 시장 불안은 제한적이다.
– 재정 경로: 2024~2025년 적자 5% 목표, 2026년에는 4%로의 재정 통합 가속 전망.
– 부채 지표: 정부부채비율 72%(BBB 중앙값 58% 상회), 기초재정수지는 GDP의 1% 미만 적자 수준.
용어 해설: 백스톱, 기초재정수지, BBB 등급
– 금융 ‘백스톱’(backstop)은 시장 스트레스가 심화될 때 최후의 보루처럼 동원 가능한 지원을 의미한다. 구체적 실행조건(예: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가격·만기·담보로 발동되는지)과 정책 부대조건(재정·통화·구조개혁 등)이 명시되어야 신용평가에 실질적 신용완충으로 반영되기 쉽다.
–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는 이자비용을 제외하고 정부의 수입과 지출을 계산한 수지다. 동일한 부채비율이라도 기초재정수지가 흑자 또는 소폭 적자라면, 부채 안정화 또는 완만한 하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BBB 등급은 국제 신용등급 체계에서 투자적격 최하단~중하단 구간에 속한다. ‘안정적’(Stable) 전망은 향후 1~2년 내 상향·하향 가능성이 대체로 균형임을 뜻한다. 피치는 등급 판단에서 부채비율, 재정 궤적, 대외유동성, 제도·정책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심층 해설: 피치 발언이 시사하는 리스크 프레이밍
1) ‘세부 부재’의 의미 — 피치는 미국의 잠재적 백스톱을 신용완충으로 당장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명하다. 규모·기간·트리거·가격·담보·동원 주체·법적 구속력·정책 조건 등 핵심 파라미터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는 동원 가능성의 신뢰도와 발동의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 세부가 없으면, 지원 약속은 ‘정책 의사 표명’ 이상의 가치를 얻기 어렵다.
2) ‘불필요’ 평가의 배경 — 피치는 헝가리가 대외 조달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즉, 시장 기능이 작동하는 한 백스톱은 ‘있으면 좋은’ 2차 방어선이지, 1차 생존수단은 아니라는 인식이다. 이는 지원의 상징적 효과는 있을지라도, 등급의 결정요인으로는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3) 재정적자 상향과 선거 사이클 — 선거를 앞둔 감세·임금 인상은 재정 슬리피지(slippage)를 동반하기 쉽다. 피치는 2024~2025년 적자 5%를 지목하면서도, 2026년 4%로의 재정 통합 가속을 전망했다. 이는 정책 정상화 경로가 유지될 가능성을 반영한다. 다만 부채비율 72%가 BBB 중앙값(58%)을 상회한다는 점은, 중기적으로 재정 신뢰도 관리가 중요함을 뜻한다.
4) 등급 관점의 핵심 축 — 아리스페가 강조한 대로, 중요한 것은 특정 수치의 달성 여부가 아니라 리스크 누적과 부채 궤적이다. 이는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예측 가능성, 그리고 재정규율의 점진적 회복이 등급 방어의 최전선임을 함의한다.
5) 대외 유동성의 ‘컨틴전시’ — ‘우발적’ 대외 유동성은 평시에는 그림자처럼 존재하다가 스트레스 국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미국 지원의 ‘정책 요건’은 향후 거시정책의 자율성과도 연동될 수 있다. 조건이 까다로울수록 신용도에는 긍정일 수 있으나, 정책 선택지는 좁아질 소지가 있다. 결국 조건부의 투명성이 시장과 신용평가 모두에 관건이다.
실무적 시사점
– 투자자: 백스톱 헤드라인보다 세부조건·법적 구속력·발동 트리거 공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채 궤적과 기초수지의 경로가 등급·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직접적이다.
– 정책당국: 선거 후 재정 정상화 로드맵의 신뢰성 제고가 중요하다. 중기 재정 프레임워크와 지출 우선순위를 명료화하면 신용프리미엄 완화에 유리하다.
– 시장: 차입시장 접근성 유지는 긍정적이지만, 외부환경 변동성(금리·에너지·정치 리스크) 하에서 리파이낸싱 프로파일의 점검이 상시적으로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