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린(OLN) 장기 신용등급 ‘BB+’로 하향 조정…실적 전망 악화로 네거티브 아웃룩 부여

국제 신용평가사 Fitch Ratings가 2026년 2월 20일 올린(Olin Corporation, NYSE: OLN)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네거티브 아웃룩을 부여했다. 피치는 올린의 장기 발행자부도등급(Long-Term Issuer Default Rating)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했고, 무담보사채(Unsecured notes) 역시 ‘BBB-‘에서 ‘BB+‘로 강등하였다. 이와 함께 무담보사채의 회수가능성등급(Recovery Rating)은 ‘RR4’로 명시했다. 반면 리볼빙 신용한도(Revolver)Term Loan A에 대해서는 기존 ‘BBB-‘를 유지하면서 회수가능성등급은 ‘RR2’로 확인했다.

2026년 2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이번 등급조정의 배경으로 올린의 장기간에 걸친 실적 부진을 지적했다. 피치는 올린의 실적 약세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며 2026년 전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피치는 향후 중기적으로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레버리지가 4.0배(총부채 대비 조정 EBITDA 기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피치는 올린의 시장 지위(선도적 포지션), 경쟁력 있는 비용구조, 높은 수직통합 정도, 견조한 현금흐름 창출력 및 강한 유동성이 여전히 등급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2025년에는 피치 기준(‘Fitch-calculated’) EBITDA가 전년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며, 이러한 실적 약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 2026년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건설 및 산업용 최종 수요의 지속적인 부진, 염소 유도체(chlorine derivatives) 공급 과잉, 그리고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Chlor Alkali and Vinyls(염소-알칼리 및 비닐 제품)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을 지목했다. 또한 단기적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소송 관련 현금지급 등 일회성 현금 유출로 인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계속되는 실적부진으로 인해 레버리지가 2027년까지도 4.0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레버리지 상승은 주로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결과이지 보다 공격적인 재무정책의 결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총부채(Total debt)는 경기둔화 동안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올린은 장기적으로 순레버리지 목표를 ‘사이클을 통틀어 2.0배 미만’으로 재확인했다고 피치는 전했다.

피치는 리볼버와 Term Loan A에 대한 ‘RR2’ 회수가능성등급 부여에 대해 최근 체결된 재무약정 유예(covenant amendment)를 통해 특정 담보가 추가된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담보는 재무약정 유예기간 동안(유예기간 종료 시점은 2027년 3분기까지(through 3Q27)) 올린과 그 자회사 보증인(guarantors)의 특정 자산에 대해 설정될 예정이다.


등급조정의 의미와 주요 수치 요약

핵심: 피치가 올린의 장기 등급을 ‘BBB-‘→’BB+‘로 하향, 무담보채도 동일하게 하향, 회수가능성등급은 무담보채 ‘RR4’, 리볼버·Term Loan A는 ‘BBB-‘ 유지·’RR2’로 확인. 피치는 2025년 EBITDA가 전년 대비 약 24% 감소했다고 추산하며 2026~2027년까지 레버리지(레버리지 비율)는 4.0배 초과로 전망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레버리지(Leverage)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총부채를 조정 EBITDA(또는 순이익)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과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이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재무적 위험(이자상환 부담·신용도 저하)도 커진다. 회수가능성등급(Recovery Rating)은 채무불이행 시 채권자가 회수할 수 있는 금전적 회수율의 상대적 가능성을 등급으로 표기한 것이다. 등급 숫자가 낮을수록(예: RR1) 회수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리볼빙 신용한도(Revolver)는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고 상환할 수 있는 단기 신용공급 장치이며, Term Loan A는 일정 기간 동안 고정된 조건으로 상환하는 형태의 대출이다. 이번 사례에서 리볼버와 Term Loan A에 특정 담보가 추가된 것은 채권자의 우선적 회수 가능성을 높여 회수가능성등급 ‘RR2’를 받는 데 영향을 주었다.

Chlor Alkali and Vinyls(염소-알칼리 및 비닐 제품) 부문은 염소(Chlorine), 가성소다(Caustic Soda), 그리고 염화비닐(예: PVC) 등과 관련된 사업부를 가리킨다. 염소 유도체의 공급 과잉과 에너지비용 상승은 해당 부문의 마진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다.


시장 영향 및 파급효과 분석

이번 등급 하향은 단기적으로 올린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하향은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스프레드 확대를 유발해 차입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무담보사채 등급이 ‘BB+’로 강등됨에 따라 일부 투자자의 매매 제한(예: 투자등급만 허용하는 펀드)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유동성 변화는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 또는 스프레드 확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등급 하향이 즉각적인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 하향은 기업의 자본구조 불확실성과 수익성 악화를 시사하므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피치가 언급한 것처럼 올린의 시장 지위와 수직통합, 비용경쟁력, 견조한 현금흐름, 그리고 충분한 유동성이 등급을 일정 부분 지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회복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염소·비닐 제품군의 공급 과잉과 에너지비용 상승이 산업 전반의 마진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이와 유사한 원재료 기반 기업들에도 동반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건설 및 산업 수요가 취약한 환경이 지속되면 관련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수익성 저하가 확산될 여지가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시장 관측)

시장 관측에 따르면 단기(6~12개월) 내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등급 하향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레버리지가 기대치 이하로 개선되지 않으면 등급 회복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원자재 가격 안정 또는 수요 회복으로 인해 Chlor Alkali and Vinyls 부문의 마진이 개선되고 일회성 현금유출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하면, 레버리지 개선과 함께 점진적 등급 회복 가능성도 존재한다.


종합

피치의 등급 하향은 올린에 대한 단기적 재무압박을 제기하며, 특히 채권시장과 일부 자금조달 루트에서 비용 상승과 유동성 제약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피치가 언급한 회사의 구조적 강점(선도적 시장지위, 경쟁적 비용구조, 수직통합, 현금흐름, 유동성)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등급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는 향후 분기 실적과 에너지비용, 염소 유도체의 수급 동향, 그리고 올린의 현금흐름 및 소송 관련 현금지출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