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업계 신제품 출시] 미국 최대 피자 체인 중 하나인 피자헛(Pizza Hut)이 20일(현지시간) 한정판 신제품 크래프티드 플랫츠(Crafted Flatzz)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품군은 ‘나만의 시간(me time)’을 주제로 하며, 미국 전역 일부 매장에서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개당 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기존 피자헛 메뉴와 차별화되는 얇은 도우 기반에 토핑을 풍부하게 올린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핸드-크래프티드(hand-crafted) 풍미’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개성을 담아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피자헛 모회사 음 브랜즈(Yum! Brands, 티커: YUM)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피자 아이콘이자 혁신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크래프티드 플랫츠를 선보이며, 나만의 시간과 즐거운 순간을 대담하게 기념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론 파월(Aaron Powell)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사랑하는 피자를 통해 고객의 삶 속 소소한 즐거움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s a pizza icon and innovator, we\’re proud to launch Crafted Flatzz globally as an unapologetic celebration of me time as well as good times.’ – Aaron Powell, CEO
주가 동향도 눈에 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정규 거래 시작 전 시간)에서 YUM 주가는 오전 9시 30분 개장 전 152.40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26% 상승했다.
프리마켓(pre-market)이란 정규장이 열리기 전 투자자들이 장외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시간대를 뜻한다. 기업 실적 발표나 신제품 출시 같은 재료가 있을 때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해당 지표를 통해 본장 흐름을 가늠한다.
피자헛이 밝힌 ‘핸드-크래프티드’는 본사 테스트 키친에서 레시피를 개발하고 매장에서 주문과 동시에 철판에서 구워내는 방식을 설명하는 용어다. 전통적인 팬 피자보다 도우가 얇아 조리 시간이 짧고 토핑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랫츠 한 조각마다 토마토 소스 비율과 치즈 배합을 달리해, 고객이 매번 새로운 맛의 변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피자헛의 모회사 음 브랜즈는 KFC, 타코벨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플랫츠 라인업이 음 브랜즈 전체 메뉴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원재료 통합 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동종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스케일 이코노미(scale economy)’를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미국 외식 소비자의 약 42%가 ‘5달러 이하 단품 메뉴’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층은 특히 18~34세 Z세대·밀레니얼에 집중되어 있어, 피자헛이 향후 모바일 앱 및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시간 한정 번들 프로모션’을 전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제품이 피자헛이 2023년부터 가속화해온 ‘경량화 메뉴’ 전략의 연장선에 있음을 지적한다. 동일한 오븐·제빵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크러스트 두께와 토핑 조합을 최적화함으로써 매장 회전율을 높이고, 퀵서비스레스토랑(QSR)에서 중요한 ‘드라이브 스루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자 측면에서, 한정판 메뉴 출시는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브랜딩 강화와 고객 획득 비용(CAC) 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프리마켓에서 소폭 상승한 YUM 주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신제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기조와 전반적인 소비심리 둔화는 변수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크래프티드 플랫츠는 가성비·개인화·경량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집약한 제품으로, 외식 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려는 피자헛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향후 소비자 반응과 판매 성과에 따라 한정판이 정규 메뉴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동종 업계의 후속 대응 또한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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