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이드라, 3분기 실적 발표…매출 컨센서스 3% 상회

스페인 수영장 장비 제조업체 플루이드라(Fluidra SA)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4억9,700만 유로를 기록해 사내 컨센서스(4억8,400만 유로)를 3%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 기준으로 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호조는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2025년 1~9월 누적 기간 동안 약 2%의 가격 인상 효과와 5% 수준의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으며, 이는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모멘텀을 시사한다. 다만 유로화 강세 등 외환 역풍은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남유럽(Southern Europe)이 전체 매출 호조를 주도했고, 북미(North America) 역시 견조한 기여도를 보였다. 기타 세계(Rest of World)는 대체로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기타 유럽(Rest of Europe)은 소폭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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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9,700만 유로로, 컨센서스 9,600만 유로 대비 1% 상회했다. EBITDA 마진은 19.6%로 예상치(19.8%) 대비 30bp(0.3%p) 낮았다. 총이익(gross profit)은 컨센서스를 3% 웃도는 등 견조했으며, 총이익률 55%는 외환 영향과 지역 믹스 악화를 사업 단순화 프로그램으로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조정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와 주당현금흐름(Cash EPS)은 컨센서스 대비 2% 미달했는데, 이는 감가상각비 증가로 EBITA 마진이 예상보다 70bp 낮아진 영향이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운전자본은 연초 대비 19% 증가한 4억3,800만 유로로 집계돼 매출 대비 비중이 약 20%까지 상승했다. 순차입금(net debt)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10억3,400만 유로였고, 최근 12개월 기준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2.1배로 개선됐다.

경영진은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수영장 산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3분기 들어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중간 한 자릿수(mid-single-digit) 물량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관세 부담 일부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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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사는 2026년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신규 건설 및 리모델링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자사의 실행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23.10 유로를 기록했고,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의견(Buy)29.00 유로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용어 해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EBITA는 여기에 감가상각비 일부만 합산한 지표로, 자산 가치 하락을 일정 부분 반영한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은 인수·합병(M&A)을 제외하고 기존 사업의 순수한 성장률을 의미하며, Tariff(관세)는 국가 간 무역에서 부과되는 세금으로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플루이드라는 단순히 매출 성장에 그치지 않고, 비용 구조 최적화와 재무 건전성 개선을 병행하면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