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에서 가장 부유한 교외 지역은 어디일까. 미국 개인 재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가 2025년을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24곳을 선정한 결과,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광역권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1위를 포함해 12개 교외를 배출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OBankingRates 연구진은 플로리다 주 내 가구 수 5,000가구 이상 도시를 전수 조사한 뒤, 2023년 미국 인구조사국(ACS) 데이터를 활용해 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20개 교외를 1차 선정했다. 이어 Zillow 주택 가격 데이터를 더해 2025년 예상 ‘전형적 주택 가치(typical home value)’를 추출하고 순위를 확정했다.
‘교외(suburb)’란 일반적으로 대도시권의 상업·문화 중심부에서 떨어진 주거 위주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다. 한국 독자에게 익숙한 ‘베드타운’과 유사하지만, 미국에서는 상업시설·학교·공원 등 자족적 인프라를 갖춘 경우가 많다1.
상위 5대 부촌 상세 분석
1위 팜비치(PALM BEACH)
광역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평균 가구 소득: $356,467
전형적 주택 가치: $10,211,635
팜비치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초호화 휴양지다.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고급 골프장, 개인 요트 정박지, 아트 갤러리 등이 지역 경제를 이끈다. 주택 가치가 1,021만 달러를 돌파해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8자리수를 기록했다.
2위 파인크레스트(PINECREST)
광역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평균 가구 소득: $312,591
주택 가치: $2,406,476
파인크레스트는 대형 수목원과 프라이빗 스쿨이 밀집한 고급 주거지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3위 레이크버틀러(LAKE BUTLER)
광역권: 올랜도-키시미-샌퍼드
평균 가구 소득: $289,593
주택 가치: $748,699
레이크버틀러는 디즈니월드와 인접한 호수 주변 저밀도 주거지로, ‘리조트형 부동산’ 수요가 높다.
4위 파크랜드(PARKLAND)
광역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평균 가구 소득: $229,861
주택 가치: $1,099,595
5위 코럴게이블스(CORAL GABLES)
광역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평균 가구 소득: $209,687
주택 가치: $1,983,472
스페인풍 건축미로 유명한 코럴게이블스는 마이애미대학, 미라클 마일 쇼핑가가 자리해 교육·문화 인프라가 뛰어나다.
6위부터 24위까지 한눈에 보기
6위 팔메토베이 $205,337 / $1,137,957
7위 웨스턴 $187,346 / $836,656
8위 팜비치가든스 $185,217 / $766,584
9위 윈터파크 $180,854 / $510,834
10위 라이트하우스포인트 $171,121 / $1,184,875
11위 보카레이턴 $168,999 / $727,075
12위 주피터 $168,260 / $781,147
13위 레이크우드랜치 $166,376 / $667,429
14위 잭슨빌비치 $163,128 / $665,193
15위 팜시티 $158,231 / $662,363
16위 웨스트체이스 $157,024 / $601,220
17위 애틀랜틱비치 $156,627 / $751,089
18위 닥터필립스 $156,440 / $574,370
19위 쿠퍼시티 $155,630 / $686,654
20위 루츠 $155,123 / $511,890
21위 플레밍아일랜드 $150,485 / $463,371
22위 웰링턴 $150,029 / $677,433
23위 아폴로비치 $146,136 / $459,785
24위 레이크메리 $143,734 / $502,217
방법론 및 특징
이번 연구는 2025년 7월 14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으며,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가계조사와 Zillow 부동산 시세를 결합했다. 평균 가구 소득은 지역 주민의 구매력, 주택 가치는 자산 축적 정도를 보여준다.
특기할 만한 점은 마이애미 대도시권이 12곳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플로리다 부(富)의 중심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자본 유입과 기술 스타트업 성장세가 해당 지역 고소득층 유입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 인사이트
① 부동산 집중도와 자산 편중
팜비치·코럴게이블스 등 상위권 교외는 주택 자산 비중이 절대적이다. 주택 가격 상승이 소득 증가와 맞물리며 ‘자산 효과(wealth effect)’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② 생활비 격차
평균 주택 가치가 100만 달러를 넘는 지역은 재산세·보험료 부담도 비례해 늘어난다. 고소득이더라도 실제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③ 투자자 관점
중장기적으로 ‘웨스트체이스·루츠’처럼 탬파만 주변에 위치하지만 아직 60만 달러 이하인 지역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1) 미국 국토안보부·교통부 분류 기준에 따르면, 대도시권(MSA)의 인접 지역 중 인구 밀도와 교통 연계성이 높은 주거지를 서브어번(suburban)으로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