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비교는 국가마다 면적 산정 방식, 토지 규모, 소득 격차가 달라 ‘사과와 오렌지’의 비유처럼 쉽지 않다. 공통된 통계가 드문 가운데도 글로벌 생활비 데이터베이스 ⟪Numbeo⟫가 평균 제곱피트(약 0.093㎡)당 주택 가격과 현지 월평균 임금 자료를 제공해 비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이 ⟪GOBankingRates⟫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멕시코·캐나다·중국 네 지역의 주택 가격과 소득 지표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부동산 전문가의 현장 의견이 더해져 지역별 주택 구매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 독자들이 낯설 수 있는 ‘Square Foot’(sq ft·제곱피트)은 미국·캐나다 등에서 널리 쓰이는 면적 단위다. 1sq ft는 약 0.3025평, 즉 약 0.093㎡에 해당한다. 본 기사에 인용된 모든 단가는 달러(USD) 기준이며, 각 지역별 ‘도심’과 ‘도심 외곽’ 가격을 병기했다.
• FLORIDA
도심 평균가: $313.50/sq ft ‖ 외곽 평균가: $262.40/sq ft ‖ 월평균 임금: $4,105.081)
플로리다 전체 평균 주택 가격은 $384,811로, 미국 평균인 $369,147보다 4.2% 높다. 현지 중개사 게이터 레이티드(Gator Rated)의 마크 산체스 선임 매니저는 “
외곽 교외나 농촌 지역에서는 약 $200,000에 주택 구매가 가능하지만, 마이애미·올랜도 등 인기 지역은 $1,000,000을 훌쩍 넘는다
”고 밝혔다.
• CANADA
도심 평균가: $582.52/sq ft ‖ 외곽 평균가: $423.81/sq ft ‖ 월평균 임금: $2,877.64
캐나다는 임금이 미국보다 33.4% 낮음에도 주택 가격은 훨씬 높아 ‘주거비 부담 심화’가 사회 문제다. 이주 컨설팅사 밀리어네어 마이그랜트의 제러미 세이버리 창립자는 “
특히 밴쿠버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중산층이 접근하기 어렵다
”고 경고했다.
• MEXICO
도심 평균가: $186.34/sq ft ‖ 외곽 평균가: $132.64/sq ft ‖ 월평균 임금: $727.66
표면적으로 플로리다보다 저렴하지만, 현지 소득 대비 가격 비율이 높아 주민 체감 부담은 크다. 이주 서비스 멕시코 릴로케이션 가이드의 마리아나 랑게는 로사리토·라파스·푸에르토 바야르타 등 미국·캐나다 은퇴자들이 선택하는 5대 지역을 꼽으며 “
로사리토 바닷가 두 침실 콘도는 $200,000~$400,000, 시내 주택은 $150,000부터 구할 수 있다
”고 소개했다.
• CHINA
도심 평균가: $582.13/sq ft ‖ 외곽 평균가: $277.39/sq ft ‖ 월평균 임금: $919.71
중국은 부동산 거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음에도 도심 주택 가격이 미국 대비 93.6% 높다. 클레버 오퍼스의 벤 미지스 전문가는 “
상하이·베이징 등의 1선 도시에서는 sq ft당 $800~$900에 달해 ‘심각한 주거 불균형’
”이라 평가했다. 세이버리는 정치·경제 리스크로 인해 부유층 자본 유출이 영국 다음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 분석 및 전망
플로리다 거주민이 더 저렴한 일조량과 생활환경을 찾는다면, 멕시코가 가성비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캐나다는 고가 주택과 낮은 소득의 이중 부담, 중국은 거품 붕괴 위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
단순 가격뿐 아니라 구매력 지수, 세제, 거주 비자 요건, 의료 접근성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특히 은퇴·장기 체류 목적이라면 환율 변동과 현지 물가까지 고려해야 실질적 주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 플로리다 평균 임금 출처: ZipRecru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