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Florida)의 부촌 지도가 다시 그려졌다. 미 금융전문 매체 GOBankingRates가 실시한 플로리다 부유 교외 지역(Wealthiest Suburbs) 자체 연구에 따르면,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Miami-Fort Lauderdale-Pompano Beach) 대도시권이 전체 24곳 가운데 절반인 12곳을 배출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플로리다 내 가구 수 5,000가구 이상 도시를 전수 조사한 뒤 평균 가구소득(Average Household Income)이 가장 높은 20개 교외 지역을 추려 작성됐다. 조사 결과 1위는 평균 가구소득 35만6,467달러와 주택 중간가격 1,021만1,635달러를 기록한 팜비치(Palm Beach)가 차지했다.
연구진은 미국 인구조사국이 매년 발표하는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ㆍACS) 2023년 자료를 활용해 소득 데이터를 확보했다. 주택 가치는 부동산 플랫폼 Zillow가 집계한 2025년 ‘전형적 주택 가치(Typical Home Value)’ 지표를 인용했다. ※ACS란? 미국 내 인구ㆍ주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350만 가구를 표본 조사하는 정부 공식 통계다.
상위 10위권 교외 지역
1. 팜비치(Palm Beach)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356,467달러
• 2025년 전형적 주택 가치: 10,211,635달러
2. 파인크레스트(Pinecrest)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312,591달러
• 주택 가치: 2,406,476달러
3. 레이크버틀러(Lake Butler)
• 대도시권: 레이크시티(Lake City)
• 평균 가구소득: 289,593달러
• 주택 가치: 286,304달러
4. 파클랜드(Parkland)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229,861달러
• 주택 가치: 1,099,595달러
5. 코럴게이블스(Coral Gables)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209,687달러
• 주택 가치: 1,983,472달러
6. 팔메토베이(Palmetto Bay)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205,337달러
• 주택 가치: 1,137,957달러
7. 웨스턴(Weston)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187,346달러
• 주택 가치: 836,656달러
8. 팜비치가든즈(Palm Beach Gardens)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185,217달러
• 주택 가치: 766,584달러
9. 윈터파크(Winter Park)
• 대도시권: 올랜도-키시미-샌퍼드(Orlando-Kissimmee-Sanford)
• 평균 가구소득: 180,854달러
• 주택 가치: 510,834달러
10. 라이트하우스포인트(Lighthouse Point)
• 대도시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 평균 가구소득: 171,121달러
• 주택 가치: 1,184,875달러
11위부터 24위까지 순위
11. 보카레이턴(Boca Raton) – 168,999달러 / 727,075달러
12. 주피터(Jupiter) – 168,260달러 / 781,147달러
13. 레이크우드랜치(Lakewood Ranch) – 166,376달러 / 667,429달러
14. 잭슨빌비치(Jacksonville Beach) – 163,128달러 / 665,193달러
15. 팜시티(Palm City) – 158,231달러 / 662,363달러
16. 웨스트체이스(Westchase) – 157,024달러 / 601,220달러
17. 애틀랜틱비치(Atlantic Beach) – 156,627달러 / 751,089달러
18. 닥터필립스(Doctor Phillips) – 156,440달러 / 574,370달러
19. 쿠퍼시티(Cooper City) – 155,630달러 / 686,654달러
20. 루츠(Lutz) – 155,123달러 / 511,890달러
21. 플레밍아일랜드(Fleming Island) – 150,485달러 / 463,371달러
22. 웰링턴(Wellington) – 150,029달러 / 677,433달러
23. 아폴로비치(Apollo Beach) – 146,136달러 / 459,785달러
24. 레이크메리(Lake Mary) – 143,734달러 / 502,217달러
분석 및 시사점
이번 결과는 플로리다 남동부 해안선을 따라 대도시권이 형성돼 있는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지역이 고소득층 및 고가주택 밀집 현상을 주도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는 국제 금융ㆍ관광 허브, 온화한 기후, 낮은 소득세율 등이 결합해 자산가 유입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3위 레이크버틀러처럼 평균 가구소득은 높지만 주택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접근성은 높으나 개발 압력이 아직 크지 않은 내륙 도시의 가격 메리트”를 원인으로 지적한다.
“교외(suburb)란 통상 대도시권 외곽에 위치해 주거 기능이 강한 지역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넓은 주거 공간과 교육 환경을 찾아 교외로 이동하면서, 교외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 부동산 경제학자 로렌스 윤(Lawrence Yun)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평균 가구소득’은 동일 주소지에 거주하는 모든 구성원의 세전 총소득을 합산한 뒤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전형적 주택 가치’는 매물 거래 데이터, 과거 시세, 지역 경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Zillow의 추정치로, 단순 평균이 아닌 중간값과 비슷한 ‘지표 가격’에 가깝다. 한국의 ‘공시가격’ 또는 ‘실거래 중윗값’과 개념이 흡사하다.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14일 기준 최신 데이터에 근거해 작성됐으며, 이후 부동산 시장 변동에 따라 순위와 주택 가격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사 원문은 GOBankingRates.com에 2025년 7월 28일 최초 게재됐다. 본지는 독자 편의를 위해 주요 수치를 그대로 번역ㆍ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