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 플라이두바이(flydubai)의 가이쓰 알 가이쓰(Ghaith Al Gaith)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두바이 에어쇼에서 자사가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을 선택한 것은 해당 기재의 항속거리(range)와 좌석 규모(size)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오랜 공급사인 보잉에 대해서도 추가 주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알 가이쓰 CEO는 인터뷰에서 “에어버스에 대한 문은 2008년 항공사 출범 이후 한 번도 닫힌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보잉을 “나의 집”에 비유하며 최근의 위기 이후 보잉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문은 결코 닫히지 않았다. 우리는 평가 절차에 들어갈 때마다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러한 규모의 주문을 내릴 때는, 해당 기재의 장점이라는 기준에서 확대·평가해야 한다고 믿는다.” — 가이쓰 알 가이쓰, 플라이두바이 CEO
에어버스는 화요일, 플라이두바이로부터 에어버스 A321neo 150대에 대한 잠정 주문(provisional order)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약 가치는 240억 달러로 제시됐으며, 여기에 추가 100대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번 합의로 에어버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플라이두바이의 독점 공급사 지위를 보잉으로부터 사실상 빼앗게 됐다.
다만 알 가이쓰 CEO는 11월 17~21일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 기간 중 보잉 기재 추가 주문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리가 무엇을 발표할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그는 “보잉은 내게 거의 집과 같은 존재이며, 보잉의 리더십과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들어 보잉의 ‘다이내믹스(dynamics)’가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포인트 요약
- 선정 기준: 플라이두바이는 A321neo의 항속거리와 좌석 규모를 선택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 주문 규모: 150대 잠정 주문(가치 240억 달러) + 100대 옵션.
- 독점 구도 변화: 이번 합의로 플라이두바이의 보잉 단독 공급 체제에 변화가 발생했다.
- 보잉과의 관계: “보잉은 내 집과 같다”는 발언으로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
- 행사 일정: 두바이 에어쇼는 11월 17~21일 개최.
용어 설명과 맥락
A321neo는 에어버스의 단일통로(single-aisle) 여객기 제품군으로, ‘neo’는 신형 엔진 옵션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항속거리는 항공기가 연료 보급 없이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 좌석 규모는 기체가 수용할 수 있는 승객 수 범위를 의미한다. 기사에서 잠정 주문(provisional order)은 최종 확정 이전 단계의 합의를 가리키며, 옵션은 일정 조건 하에 추가 기재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또한 독점 공급사(exclusive supplier)란 한 항공사가 특정 제조사로부터만 기재를 조달하는 관계를 뜻한다.
알 가이쓰 CEO가 언급한 보잉의 ‘다이내믹스(dynamics)’는 경영, 생산, 공급망, 고객 대응 등 전반적 사업 운영의 유동성과 개선 흐름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는 보잉이 최근의 위기를 겪었음에도, 결국에는 더 강하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뷰 주요 발언
“우리가 평가를 진행할 때는 언제나 모든 대안을 검토한다. 그러한 규모의 주문은 반드시 기재의 장점에 근거해 확장(스케일)하거나 평가해야 한다.”
“보잉은 거의 나의 집과 같다. 나는 보잉의 리더십과 매우 가깝고, 최근 보잉의 다이내믹스가 개선되는 것을 보고 있다.”
분석과 해설
이번 발표는 플라이두바이가 항속거리와 좌석 효율을 중심으로 노선·기단 전략을 재정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대규모 잠정 주문과 옵션 구조는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단가 협상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보잉에 대한 강한 유대감 표명은 공급망 다변화와 협상 레버리지를 동시에 고려하는 실용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특정 제조사 의존도를 낮추되, 핵심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는 항공업계의 일반적 선택지와 맥을 같이한다.
다만 알 가이쓰 CEO가 에어쇼 기간 중 추가 발표를 확답하지 않은 점은, 협상 세부 조건 및 인도 시기·사양 구성 등 실무적 문제의 조율이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결과적으로 공식 확정 계약과 구체 인도 계획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번 잠정 주문의 최종 범위와 기단 구성이 추가로 조정될 여지가 있다.
결론
플라이두바이가 에어버스 A321neo를 선택한 직접적 이유는 항속거리와 기재 규모라는 운영 효율의 핵심 지표로 요약된다. 동시에 보잉과의 관계를 “집”에 비유한 발언은, 장기적 파트너십과 추가 주문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두바이 에어쇼(11월 17~21일)가 실질적 변곡점이 될지 주목되나, CEO의 언급대로 확정 발표는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