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선물이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장초반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산업의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의문 속에서 주요 분기 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장전거래)에서 눈에 띄는 종목별 등락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글로벌 AI 무역의 바로미터(벨웨더)로 여겨지며 전 세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실적은 AI 관련 업종 전반과 글로벌 주식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로우스(Lowe’s, NYSE: LOW)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추정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3.5% 하락했다. 보도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차입비용 속에서 대규모 주택 리모델링을 미루고 있으며 DIY(직접 수리·보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주택 관련 소비 지표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HP(HP Inc., NYSE: HPQ)는 2026년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5% 하락했다. 회사는 미국의 무역 규제와 메모리 칩 가격 급등을 향후 실적의 역풍으로 지목했다.
워크데이(Workday, NASDAQ: WDAY)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향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9.5% 급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반영한다.
퍼스트솔라(First Solar, NASDAQ: FSLR)는 외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추가 관세로 자사 제품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매출 전망을 하회해 15% 급락했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현재 연도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 NASDAQ: AXON)는 테이저(Taser)와 바디캠(신체착용용 카메라) 제조업체로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연매출 27%–30% 성장을 전망하면서 주가가 17% 급등했다.
서클 인터내셔널(Circle Internet, NYSE: CRCL)은 4분기 매출 증가를 보고했다. 특히 회사의 준비금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USDC(달러 연동 코인)의 유통량 증가에 힘입어 늘어났다며 주가가 16% 상승했다.
드리븐 브랜드(Driven Brands, NASDAQ: DRVN)는 감사법인으로부터 중대한 오류를 지적받아 과거 재무제표를 정정(재표시)할 것이라고 밝히자 주가가 21% 급락했다.
캠핑월드(Camping World, NYSE: CWH)는 4분기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보고해 주가가 12% 하락했다.
카바 그룹(Cava Group, NYSE: CAVA)은 2026년 매장 비교판매(레스토랑 컴패러블 세일즈) 전망이 기대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0% 상승했다.
핵심 요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AI 업종 전반과 글로벌 증시에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로우스의 하향 가이던스는 주택 관련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 HP·워크데이·퍼스트솔라 등 업종별 실적·전망 변화는 무역 정책, 메모리 가격, 관세 등 구조적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
용어 설명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오전 9시 30분) 개장 전에 이루어지는 매매로,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예측치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프리마켓의 등락은 정규장 개장 후 주가 방향성에 선행 신호를 줄 수 있으나 유동성이 낮아 변동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USDC는 달러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발행사(이 기사에서는 서클)가 보유한 준비금(reserves)과 유통량에 따라 관련 수익과 리스크가 달라진다. 준비금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투자수익은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이저(Taser)는 전기충격기 장비의 상표명으로, 액손(Axon)은 공공안전·법집행용 장비와 바디캠을 제조한다. 이 회사의 높은 성장 전망은 공공 안전 장비 및 디지털 증거 관리 솔루션 수요 확대와 연결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이번 프리마켓에서 드러난 종목별 등락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서 AI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수요와 업스트림(반도체 설계) 및 다운스트림(데이터센터·클라우드)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면 AI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추가로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고, 반대로 부진하면 AI 관련 성장주의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둘째, 로우스의 가이던스 하향은 소비자 지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다. 주택 개보수와 DIY 지출은 금리 환경과 직결되며, 높은 차입비용이 장기화될 경우 건자재·가전·가구 관련 업종의 수익성이 둔화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주택경기 지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HP와 퍼스트솔라의 부진은 공급망·무역정책·관세가 제조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메모리 칩 가격 상승과 추가 관세는 제조원가와 제품가격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며, 그 결과 수요 둔화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에서 관세가 장기화되면 제품 가격 상승이 설치 수요와 투자 회수기간(패리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워크데이의 매출 하향 조정은 기업들의 IT·소프트웨어 지출 재검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기업들은 프로젝트 연기·우선순위 조정·비용 절감에 나서며 이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성장률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서클의 매출 증가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확대가 결제·금융 서비스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암호화폐와 연계된 수익은 규제·시장이 얽힌 변수에 민감하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감사 관련 재무제표 정정은 투자자 신뢰와 기업 거버넌스에 즉각적 영향을 미친다. 드리븐 브랜드의 사례는 회계 투명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투자자 유의사항
프리마켓의 가격 변동은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으나, 거래량과 유동성이 낮은 시간대의 변동성은 과도한 노이즈를 포함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 전문, 경영진의 컨퍼런스콜, 산업별 수요지표 및 관련 거시지표(금리·무역정책·관세 등)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의 내용은 2026년 2월 25일 기준으로 보도된 기업별 프리마켓 움직임과 관련 배경·영향을 정리한 것이다. 투자 판단 시에는 각 기업의 최신 공시와 추가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