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화요일 보합권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사상 최장 기간의 연방 정부 셧다운 이후 미국 정부 재개방을 대기하며 위험 선호를 가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프리마켓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우주·엔터테인먼트·이커머스 종목들이 상이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종목별 이슈가 지수 대비 변동성을 주도했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은 오늘 미국 프리마켓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주요 종목이다.
핵심 포인트: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 파트너 지연, AMD의 애널리스트 데이 기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추가 비용 절감, 로켓 랩의 분기 실적 호조 등이 투자심리를 좌우했다.
프리마켓과 실적·가이던스 이벤트의 의미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 전자거래로 가격이 움직이는 시간대를 뜻한다. 유동성이 제한될 수 있어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기업 공시·실적·가이던스(연간 전망) 및 거래 이벤트(지분 매각·M&A·감원·비용절감)가 가격에 즉각 반영되기 쉽다. 또한 ‘애널리스트 데이’는 기업이 중장기 전략과 제품 로드맵, 재무 지표 목표 등을 기관·애널리스트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향후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스토리텔링과 정량 목표가 제시되는 만큼 주가 민감도가 높다.
개별 종목 동향
• 엔비디아(NASDAQ: NVDA) — 주가 1.4% 하락. 일본의 대형 기술 투자사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보유 지분 전량을 $5.83억 달러(미화 58억 3,000만 달러)추정 환산 불가, 기사 원문 수치 그대로에 매각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규모 블록 매각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가 향후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오버행(overhang) 요인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주목한다.
해설: 특정 대주주의 전량 매도는 기업 펀더멘털과 별개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프리마켓 하락폭이 정규장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수급 적응 속도와 추가 재료에 달려 있다.
• 코어위브(NASDAQ: CRWV) — 주가 9.8% 급락. 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코어위브는 제3자 데이터센터 파트너의 지연을 경고했고, 이로 인해 연간 매출 전망 하향을 제시했다. AI 인프라는 외부 데이터센터·전력·냉각·서버 공급망 등 복합적 요소에 의존하는 만큼, 파트너사의 일정 지연은 수익 실현 타이밍을 늦추고 성장 가시성을 낮출 수 있다.
해설: 클라우드·AI 인프라 기업의 3자 의존 리스크는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동성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일정 정상화 로드맵과 수정된 매출 가이던스의 보수성을 점검하는 경향이 있다.
• AMD(Advanced Micro Devices, NASDAQ: AMD) — 주가 0.2% 하락. 반도체 업체인 AMD는 세션 후반 개최될 재무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AI 칩 및 시스템 사업 전략을 개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제품 로드맵, 생태계 파트너십, 데이터센터 수요 관련 메시지를 통해 동사의 성장 서사와 수익성 경로를 가늠하려 한다.
해설: 애널리스트 데이는 정성적 스토리와 정량적 목표가 결합되는 이벤트다. 제시 내용이 컨센서스와의 괴리를 만들 경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 로켓 랩(NASDAQ: RKLB) — 주가 9.8% 급등. 우주 발사 및 시스템 기업인 로켓 랩은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재무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적 서프라이즈는 성장주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며, 수주 파이프라인과 비용 효율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다.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DAQ: PSKY) — 주가 4.9% 상승.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8월 합병 완료 당시 처음 제시한 $20억 절감 계획에 더해, 추가로 $10억 절감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합병 이후 중복 제거와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비용 구조를 경량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설: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은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지표 개선 기대를 높이는 한편, 콘텐츠 투자 전략의 우선순위 조정도 수반할 수 있다.
• 샤오펑(Xpeng, NYSE: XPEV) — 주가 5.1% 상승. 중국 전기차 업체의 첨단 로보틱스·자율 기술 추진에 대한 낙관론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기술 로드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경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과 자율주행 스택의 상용화 기대가 멀티플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 더리얼리얼(TheRealReal, NASDAQ: REAL) — 주가 15% 급등.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과 3분기 매출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리커머스(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의 운영 효율화와 수수료 구조 최적화 기대가 강화됐다.
• 씨(Sea, NYSE: SE) — 주가 5.4% 하락. 동남아시아 기술 대기업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성장 대비 수익성 미스는 비용 집행과 마진 트랙에 대한 의문을 야기한다.
• 리겟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NASDAQ: RGTI) — 주가 3.4% 하락. 양자 컴퓨팅 기업은 3분기 매출이 전망치 하회했다고 밝혔다. 신흥 기술 섹터 특성상 상용화 속도와 수주 가시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거시 환경: 정부 재개방 대기와 시장 심리
현재 시장은 미국 정부 재개방의 구체적 시간표와 파급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사상 최장 셧다운 이후 재정 집행·통계 발표 재개·공공 서비스 정상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거시 지표의 공백 해소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선호가 강화될 수 있으나, 개별 종목은 기업별 뉴스플로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요약하자면, 엔비디아는 대규모 지분 매각 여파로 약세, 코어위브는 파트너 지연과 가이던스 하향으로 급락, AMD는 애널리스트 데이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 반면 로켓 랩과 더리얼리얼은 실적 호조로 급등했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추가 절감 계획으로 상승했다. 샤오펑은 기술 낙관론에 견조, 씨와 리겟티는 실적 미스 영향으로 약세였다.
용어 해설: 투자자 이해 돕기
프리마켓: 정규장 개장 전 전자거래 시간대로, 거래량이 적어 스프레드 확대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 가이던스: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 실적과 가이던스 간의 괴리는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 애널리스트 데이: 경영진이 전략과 목표를 설명하는 행사로, 새로운 정보 공개 여부가 주가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비용 절감: 합병 이후 중복 조직 정리, 판관비 효율화 등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의미한다.
종합 평가
오늘 프리마켓은 기업별 이슈가 지수보다 큰 방향성을 만들었다. AI 생태계에서는 대주주 지분 매각(엔비디아)과 인프라 병목(코어위브), 로드맵 기대(AMD)라는 서로 다른 재료가 혼재했고, 실적 시즌에서는 서프라이즈(로켓 랩·더리얼리얼)와 미스(씨·리겟티)가 대비를 이뤘다. 정부 재개방 대기라는 거시 변수 속에서도, 개별 뉴스의 선별적 반영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종목 간 디스퍼전(분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