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운임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이익 전망 상향…시장 예상 상회 예고

Frontier Group Holdings(미국 초저가항공사 ULCC인 프론티어 항공의 모회사)가 항공 운임 개선을 배경으로 올해 4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반의 공급(좌석공급량) 축소가 가격결정력을 지지하는 가운데, 프론티어는 네트워크 조정과 제품 고도화를 병행하며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초 국내선 여행 수요 둔화 이후 요금 방어를 위해 용량을 축소해 왔다. 이러한 둔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촉발됐으며, 그 여파로 항공사들은 한때 탑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할인 운임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프론티어4분기 조정 주당이익(EPS) 0.04~0.20달러를 제시했으며, 중간값인 0.12달러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10달러)를 상회한다. 회사 측은 운임 환경의 개선과 함께 운영 전략의 재정비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목

덴버에 본사를 둔 이 초저가항공사는 네트워크 변경, 공급(용량) 감축, 제품 라인업 개선세 가지 축에 기댄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취항지·노선의 수익성 재평가, 항공기 및 좌석 투입의 최적화, 부가서비스와 좌석 상품의 고도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와 마진 방어를 동시에 노리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프론티어는 주당 0.34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총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8억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수요 둔화 구간에서의 운임 압박과 비용 상승 요인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 프론티어는 2026년 초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고객 충성도(로열티) 관련 수익을 승객 1인당 6달러 수준으로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부가수익(Ancillary) 및 로열티 수익 강화가 초저가 모델의 수익성 회복에 핵심 축임을 시사한다.

함대 전략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회사는 2025년 4분기A320neo 7대, A321neo 3대, PW1100 예비 엔진 10기의 인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은 모두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구조로 자금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목

세일앤리스백은 항공사가 보유 중이거나 새로 인도받은 항공기리스사에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를 통해 초기 자본지출(CapEx)을 낮추고 유동성을 강화할 수 있으나, 장기 임차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3분기 단위수익1.5% 감소한 반면, 단위비용9.3% 상승했다. 이는 운임 개선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측면의 압력이 마진을 제약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운임의 추가 정상화와 공급 조정의 지속 정도가 수익성 회복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핵심 수치 한눈에

–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 0.04~0.20달러 (중간값 0.12달러, LSEG 컨센서스 0.10달러 상회)
– 3분기 주당 손실: 0.34달러
– 3분기 총 영업수익: 8억8,600만 달러 (전년 대비 5% 감소)
– 3분기 단위수익: 1.5% 하락 / 단위비용: 9.3% 상승
– 2026년 초 퍼스트클래스 좌석 도입 예정
– 2025년 4분기 인도 계획: A320neo 7대, A321neo 3대, PW1100 예비 엔진 10기 (모두 세일앤리스백으로 조달)


맥락과 해석

올해 초 국내선 수요 둔화로 항공 업계는 요금 인하를 통해 좌석을 채워야 했고,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공급 축소가격결정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프론티어 역시 운임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가이던스 상향은 이러한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한다.

다만, 단위비용 9.3% 상승은 수익성 회복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연료비, 정비·인건비, 공항사용료 등 다양한 비용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프론티어는 함대 효율화운영 최적화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A320neo·A321neo 중심의 차세대 기재 확대는 연료효율과 좌석당 비용 절감에 유리하나, 세일앤리스백을 통한 재무 구조는 장기 임차료 부담 관리가 관건이다.

제품·수익 모델 전환 측면에서 퍼스트클래스 도입은 초저가 모델 내에서도 혼합 좌석 전략을 통해 수익 믹스 개선을 꾀하는 신호다. 로열티 수익을 승객 1인당 6달러로 확대하려는 계획은 멤버십·제휴 기반의 비운임(부가) 수익을 강화해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결국 프론티어의 단기 과제운임 정상화 추세를 유지하면서도 비용 상승 압력을 통제하는 데 달려 있다. 용량 운용의 절제함대·금융 구조의 균형, 그리고 상품 고도화로열티 수익 확대가 맞물려야 마진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


용어 설명

조정 주당이익(Adjusted EPS): 일회성 비용·수익 등 비경상 항목을 제외해 본업 성과를 보여주려는 지표다.
단위수익·단위비용: 보통 좌석 1마일당 수익/비용처럼 생산량 대비 수익성과 비용 효율을 가늠하는 지표다.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뒤 동일 자산을 임차해 사용하는 구조로, 유동성에 유리하지만 임차료 부담이 따른다.


종합하면, 프론티어는 운임 개선공급 조정의 효과로 4분기 이익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비용 상승이 과제로 남아 있으며, 퍼스트클래스 도입로열티 수익 확대 등 구조적 개선책이 중장기 수익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5년 4분기 예정된 기재 인도세일앤리스백 조달 실행은 재무·운영 효율의 균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