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앤갬블, 모한람 P/B 성장 모델에서 88% 고득점 — 밸리디아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분석

■ 글로벌 생활용품 대기업 P&G 성장성 진단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 Co., NYSE: PG)이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의 P/B 성장 투자 모델에서 88%의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평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과 재무 지표를 결합해 미래 성장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상적으로 이 모델에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을 의미하지만, PG는 그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PG는 시가총액 약 3,470억 달러*Bloomberg 기준대형 성장주로, 생활·가정용품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팸퍼스(Pampers)·아리엘(Ariel)·길레트(Gillette)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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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세부 평가 항목

모한람 모델은 ‘낮은 북-투-마켓(book-to-market, B/M) 비율’, 즉 높은 P/B(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지)를 전제로, 다음 9가지 정량 지표를 평가한다. PG의 통과 여부는 아래와 같다.

1) 북/마켓 비율 : PASS
2) 총자산수익률(ROA) : PASS
3) 영업활동현금흐름/총자산 : PASS
4) 영업현금흐름/총자산 대 ROA 비교 : PASS
5) ROA 변동성 : PASS
6) 매출 변동성 : PASS
7) 광고비/총자산 : PASS
8) 설비투자(CAPEX)/총자산 : PASS
9) 연구개발비(R&D)/총자산 : FAIL

위 표에서 보듯 PG는 9개 항목 가운데 8개를 충족했다. R&D 비율이 낮아 마지막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생활용품 업계 특성상 필수적인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IT·바이오 분야보다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 약점으로 평가되기 어렵다.


■ 파르타 모한람 교수와 ‘저북투마 성장 전략’

모한람 교수(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는 200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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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북가치·고성장 주식 중에서도 승자와 패자를 가려낼 수 있다

는 논문(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으로 학계와 월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존 연구가 ‘성장주는 장기 수익률이 낮다’고 결론지은 것과 달리, 그는 현금흐름·안정성·투자 구조 등 세분화 지표를 통해 시장수익률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PG가 이번 보고서에서 받은 88%는, 모한람 모델 20년 데이터(발표 이후 약 15% 연평균 초과 수익률)와 비교했을 때 상위권에 해당한다. ‘구루 전략’을 따르는 일부 퀀트 펀드의 매수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 생활용품 업계, 광고·현금창출력 경쟁이 핵심

생활·가정용품 산업은 소비자 선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대형 브랜드일수록 마케팅·유통 지배력으로 시장 방어가 용이하다. 밸리디아 리포트에서 광고비 대 총자산(Advertising/Assets) 지표가 PASS로 평가된 것은, PG의 글로벌 TV·디지털 광고 투자 효율성이 재무적으로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총자산 대비 높고, OCF가 ROA를 능가(PASS)했다는 결과는 실질 현금창출력이 회계상 이익보다 탄탄함을 보여준다. 이는 경기 둔화 시에도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된다.


■ P&G 주가와 밸류에이션 포인트

11일 현재 PG 주가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157.80달러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25배로, S&P 500 평균 19배를 상회하지만 동종 업계 내 콜게이트-팜올리브(CLT)·유니레버(UL)와 유사한 레벨이다.

모한람 모델 관점에서는 높은 P/B를 정당화할 수 있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확인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용인한다. 다만 금리 상승 국면에서 PER 25배는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 ‘북-투-마켓’과 ‘P/B’ 개념 설명

북-투-마켓(Book-to-Market, B/M) 비율은 장부가치(Book Value)를 시가(Market Value)로 나눈 값이다.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장부가 대비 높은 시가총액을 부여받으므로 B/M이 낮고, 이를 뒤집은 개념이 P/B (Price-to-Book) 이다. 모한람 모델은 B/M 0.3 이하즉 P/B 3.3 이상 기업을 필터링해 ‘고평가 성장주’ 내부에서도 장기적 승자를 가려낸다.


■ 밸리디아 서비스 및 면책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투자 거장들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22개 구루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번 리포트 역시 자동화된 계량 모델 결과이며, “기사 속 견해는 작성자의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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