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터 앤드 갬블(PG) 펀더멘털 리포트]
미국 소비재 대기업 프로터 앤드 갬블 컴퍼니(Procter & Gamble, 이하 P&G) 주식이 밸리디아(Validea)의 ‘모한람 P/B 성장 투자 전략’에서 88%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모한람 전략은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低)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Book-to-Market) 종목을 선별하도록 설계된 모델로, 점수 80% 이상이면 투자 매력도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분류된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P&G는 개인·가정용 제품(Personal & Household Products) 업종 내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된다. 이번 리포트는 밸리디아가 추적 중인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P/B 성장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례로, 회사의 ▲수익성 ▲현금흐름 ▲광고·설비 투자 등을 종합 분석했다.
1. 주요 평가 항목 및 결과
밸리디아는 아래 9개 항목을 중심으로 P&G의 재무지표를 점검했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FO TO ASSETS VS. ROA: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PASS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 DEVELOPMENT TO ASSETS: FAIL
9개 평가 중 8개 항목에서 ‘PASS’를 받았으며, 연구·개발(R&D) 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 항목에서 ‘FAIL’이 기록됐다. 다만 생활용품 업계 특성상 R&D 투입 비중이 정보기술(IT)·바이오 기업 대비 낮은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성장 잠재력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2. 모한람 성장 모델이란?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교수는 2000년대 초 발표한 논문 「저 Book-to-Market 주식에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성장주 선별법을 제시했다. 기존 학계는 ‘가치투자 우위, 성장투자 열위’라는 통념을 갖고 있었으나, 모한람은 ① 높은 수익성 ② 안정적 현금흐름 ③ 적극적 마케팅·설비투자를 충족하는 성장주는 장기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모델은 주로 P/B(주가순자산비율) 하위 30% 내외 종목 가운데 위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골라내 시장지수 대비 성과를 측정한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학술 연구를 실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변환해 운용·공시하고 있다.
3. P&G의 재무·운영 지표 분석
① 자산수익률(ROA)은 최근 3년 평균 9%대 후반을 기록, 소비재 업계 상위권이다. ② 영업활동현금흐름(CFO)/자산 비율 또한 동기간 12% 내외로 안정적이다. ③ ROA 변동성은 연 1%p 이하로 낮아, 경기 변동에도 이익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Advertising)/자산 비율이 7% 수준으로 유지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R&D/자산은 2%대 초반으로, 기술 혁신을 필요로 하는 업종 대비 낮게 평가됐다.
4.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종합점수 88%는 ‘매우 우수’ 등급 직전 단계다. 90% 이상만이 ‘강한 매수 후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현재 P&G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준(準)우량 성장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연구·개발 지출 미비는 장기 혁신 역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생활·위생용품 시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와 친환경 패키징 트렌드로 급변하는 만큼, R&D 확대 여부가 향후 평가 등급을 결정할 변수로 지목된다.
5. 낯선 용어 해설
P/B(Price-to-Book) 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지표로, 1보다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Book-to-Market: P/B의 역수로, 높을수록 저평가·가치주 특성이 강하다. 모한람 모델은 Book-to-Market이 낮은(즉 P/B가 높은) 성장주를 대상으로 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 매출·비용 등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순현금이다. 기업의 ‘실질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다.
6. 전문가 코멘트
국내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P&G의 강점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유통망”이라며 “물가 상승기에도 필수소비재 특성상 수요 탄력성이 낮다는 점이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 포장·디지털 전환 등 기술 투자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7. 결론
P&G는 모한람 성장모델 기준으로 주가·재무·운영 측면에서 대부분의 검증 항목을 통과하며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향후 R&D 투자 확대와 ESG 혁신 성과가 나타난다면 점수 90% 돌파 및 ‘강력 매수’ 구간 진입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본 리포트는 밸리디아 연구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임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