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프로터앤드갬블 컴퍼니(Procter & Gamble Co., 티커: PG)는 22가지 ‘구루’ 전략 가운데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P/B 성장 투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Book-to-Market) 비율이 낮고,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PG는 생활용품 업계의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이번 평가에서 총점 8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한 매수 후보로 간주되므로, PG는 투자자의 주목을 받을 만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PG의 전략별 통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PASS는 기준 충족, FAIL은 미충족)
• BOOK/MARKET RATIO: PASS
• RETURN ON ASSETS: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PASS
•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 SALES VARIANCE: PASS
• ADVERTISING TO ASSETS: PASS
•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FAIL
위 결과는 PG가 자산 대비 수익성, 현금흐름, 매출 변동성 등 대부분의 핵심 지표에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개발(R&D) 지표는 기준에 못 미쳤다. 생활용품 기업 특성상 R&D 비중이 제조·기술 업종에 비해 낮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저(低) 장부가/시장가 비율 종목 중에서도 장기간 초과수익을 유지할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본 모델의 핵심”
라는 설명처럼, 모한람 교수는 전통적으로 ‘가치 투자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다’ 평가되던 성장 투자 영역에서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했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 소개
모한람 교수는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를 맡고 있으며, 과거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부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대표 논문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는 성장주 선택 기준을 정량화해 학계와 투자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관련 참고 포트폴리오
밸리디아는 모한람 모델 외에도 대형 성장주 포트폴리오, 팩터 기반 주식 포트폴리오, 2024년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 고(高) 내부자 지분 보유 기업, S&P 500 상위 종목 등의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투자자들이 다양한 전략별 종목을 비교·검증하는 데 활용된다.
용어 해설: Book-to-Market Ratio
장부가대비시장가치(B/M) 비율은 자산총계에서 부채를 제외한 장부가(기업의 순자산)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값이 <1이면 시장에서 장부가보다 고평가된 ‘성장주’로, 값이 >1이면 저평가된 ‘가치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모한람 모델은 이 비율이 낮은 주식, 즉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종목 중에서도 재무제표상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을 가려내고자 한다.
Validea 서비스 소개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양적(퀀트) 모델로 구현해 종목 분석·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 전략별 점수, 재무 지표, 과거 수익률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생활용품 섹터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디펜시브(Defensive) 성격을 지니며, 꾸준한 현금 창출력과 배당 정책으로 기관·장기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 PG가 모한람 모델 주요 지표를 대다수 충족했다는 사실은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광고비 비중(Advertising to Assets)과 자본적 지출 비중(CapEx to Assets)이 합격선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가치 강화와 생산설비 최적화 노력이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경쟁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PG가 R&D 비율 미달 요인을 어떻게 보완할지 주목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제품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강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법적 고지 및 면책 조항
본 기사에 인용된 밸리디아 보고서 및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나스닥(Nasdaq, Inc.)은 기사 내 견해와 의견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