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액세스, AT&T 5G 레드캡망 최초 스냅드래곤 X35 모바일 핫스팟 ‘RG350’ 출시

프랭클린 액세스(Franklin Access)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X35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한 초소형 5G 레드캡(Reduced Capability) 모바일 핫스팟 ‘RG350’을 공식 출시했다다. 이번 제품은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전국 5G 레드캡(5G RedCap) 네트워크에 대해 최초로 상용 인증을 획득한 휴대형 핫스팟으로, 프랭클린 액세스와 AT&T 양사의 5G 전략을 동시에 진전시키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RG350 출시는 스마트폰보다 가볍지만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갖춘 휴대 네트워크 장비를 필요로 하는 원격 근무자, 소규모 팀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현장을 겨냥해 기획됐다. AT&T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온 ‘5G 레드캡’ 망은 저전력·저비용으로 5G 핵심 기능을 제공해 고가 스마트폰이 아닌 기기でも 5G 데이터 접속을 가능하게 한다.

RG350의 핵심 사양은 다음과 같다.
최대 15대의 기기 동시 연결
듀얼밴드 Wi-Fi 6(2.4 GHz/5 GHz)
• LTE 자동 폴백(fallback) 기능 내장
3 000mAh 교체형 배터리 1
• VPN 패스스루, MAC 주소 필터링, 암호 보호 관리자 화면 및 원격 단말 관리(RDM) 등 엔터프라이즈 보안 옵션 탑재다.

OC 킴(OC Kim) 최고경영자(CEO)는 “RG350은 속도·단순성·확장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5G 연결을 제공하는 획기적 장치”라며 “레드캡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실질적인 제품 형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RedCap이란 무엇인가? 레드캡(Reduced Capability)은 3GPP Rel-17에서 정의된 5G 표준으로, 낮은 대역폭·저전력을 요구하는 기기를 위해 5G 필수 기능만 경량화한 규격이다. 스마트워치·산업용 센서·휴대형 모니터링 장비 등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기존 4G Cat.-1bis 대비 2-3배 이상 높은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칩셋과 모듈 원가를 30 %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있다.

AT&T와 프랭클린 액세스의 전략적 함의도 주목할 만하다. AT&T는 지난 2년간 중저대역 스펙트럼을 활용해 레드캡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출시로 미국 내 첫 상용 레드캡 단말 생태계를 공식화했다. 프랭클린 액세스 역시 스냅드래곤 X35를 채택함으로써 5G 칩셋 경쟁에서 선제적 입지를 확보했다.

제품은 현재 선정된 유통 파트너사를 통해 우선 공급되고 있으며, 추후 공급망이 확대될 예정이다. 기업 고객은 도입 규모와 서비스 약정에 따라 AT&T 데이터 요금제를 맞춤 구성할 수 있다. 아직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TE 미드티어 라우터 대비 10 % 내외 프리미엄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을 점친다.

주가 동향도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캐피털마켓(NasdaqCM)에서 프랭클린 테크널러지(종목 코드: FKWL) 주가는 전일 대비 1.7370 % 하락한 3.96달러로 장을 마쳤다. 레드캡 상용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RG350을 5G B2B 생태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고성능 스마트폰 위주로 전개되던 5G 시장이 산업용·업무용 단말로 확장되면서, 레드캡 최적화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북미 통신사들은 5G SA(Standalone) 코어망 투자 회수를 위해 신규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으며, RG350 같은 ‘경량 5G’ 제품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스냅드래곤 X35는 4 nm 공정 기반으로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돼, 배터리 수명과 기기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적 관점에서 RG350은 듀얼 스택 IPv4/IPv6, Wi-Fi 6 OFDMA(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등의 표준을 지원해 고밀도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지연(latency)과 패킷 손실을 최소화한다. 특히 VPN 패스스루 기능은 원격 근무자들이 기존 회사 네트워크 구성을 바꾸지 않고도 암호화 통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사물인터넷 업계는 에너지·스마트 팩토리·건설 현장 등 고난도 환경에서 RG350을 조기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P-67 등급 방수·방진 설계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교체형 배터리와 컴팩트 폼팩터 덕분에 이동식 제어함이나 유지보수 차량 탑재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 26 GHz mmWave 규제 개편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가운데, 레드캡 솔루션의 주파수 확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Qualcomm은 2026년까지 X35 후속 모델에서 Sub-6 GHz 이외에 저전력 mmWave 밴드를 지원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RG350 시리즈 역시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RG350은 5G 네트워크 활용 범위를 단말 생태계 전반으로 넓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보안·관리 기능을 고루 갖춘 이번 장비가 원격 근무 붐산업용 5G 수요를 흡수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레드캡 가입 회선은 100만 회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