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랫앤드휘트니, 2025년 이후 에어버스 A320neo 엔진 공급 확대 놓고 협의

두바이프랫앤드휘트니(Pratt & Whitney)가 향후 3년에 걸친 에어버스 A320neo 계열 여객기용 엔진 공급 계획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RTX 산하 엔진 사업부의 최고 상업담당 경영진이 밝혔다다. 에어버스가 베스트셀러 단일통로 여객기인 A320neo의 생산 증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협의는 생산 스케일업과 직결되는 핵심 사안으로 평가된다다.

2025년 11월 1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랫앤드휘트니의 상업용 엔진 부문 사장인 릭 듀얼루(Rick Deurloo)는 두바이 에어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매일 에어버스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생산 라인과 애프터마켓 수요를 모두 감안한 중기 공급 시나리오를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다.

듀얼루 사장은 현재 공장 구성으로 월 63대 수준의 기존 항공기 생산에 대해 자사가 맡은 공급 몫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세팅돼 있다고 밝혔다다. 이는 에어버스의 현행 출력 하에서 프랫앤드휘트니가 담당하는 엔진 수요를 커버한다는 의미로, 향후 생산 상향 시에는 추가적인 산업 대비와 협업이 필수적임을 내포한다다.

주목

그는 또, 두바이 에어쇼 개막을 앞둔 현장에서 나온 이번 발언이 곧 월 75대로의 생산 증강 계획에 맞춘 산업적 준비를 위해 추후 협의가 더 필요함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다. 에어버스는 2027년에 A320neo 생산을 월 75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다.


PRATT & WHITNEY SAYS IT HAS IMPROVED ENGINE REPAIR TIMES

에어버스의 생산 확대 목표가 명확해지는 가운데, 듀얼루 사장은 “우리는 매일 에어버스와 대화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다. 이는 공급 네트워크 전반의 제약과 애프터마켓 정비 수요 급증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사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품 배분과 인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프랫앤드휘트니GE 에어로스페이스사프란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과 함께 A320neo 패밀리의 엔진 공급을 놓고 경쟁한다다. 반면, CFM은 보잉의 경쟁 기종인 737 MAX 가족의 단독 엔진 공급사다. 이 같은 공급 구도는 단일통로 여객기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생산·정비·부품 조달의 모든 축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요구한다다.

주목

최근 엔진 공급은 항공기 제조사들의 생산 증대 계획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다. 특히 기존 운항 중인 항공기의 엔진 정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운용제약을 겪고 있으며, 프랫앤드휘트니 엔진을 장착한 일부 에어버스 여객기 수백 대가 엔진 부족으로 지상에 묶여 있는 상황도 발생했다다. 이는 애프터마켓 정비 슬롯 부족과 부품 가용성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지목된다다.

이와 관련해 듀얼루 사장은 애프터마켓 영역에서 “정비 소요 시간과 정비센터의 생산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다. 정비(TAT·Turnaround Time) 단축출력/처리량의 개선은 운항 복귀를 서두르는 항공사에 실질적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신조기 인도 측면에서는, 프랫앤드휘트니가 2025년 인도 물량에 대해 에어버스와 합의한 엔진 수량을 이미 납품했다고 듀얼루 사장은 전했다다. 이는 단기(2025년) 신규 인도 리스크를 낮추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2026~2027년으로 갈수록 생산 증대 목표에 부합하도록 추가 확보와 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에어버스가 2025년 820대 인도 목표(2024년 대비 7%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 올해 초 엔진 지연과 기타 병목으로 약한 출발을 보인 만큼, 엔진 공급·정비 정상화가 목표 달성의 필수 변수로 꼽힌다다.


차세대 엔진·기체 아키텍처를 둘러싼 전략

항공사들은 긴 정비 대기로 사용 제한을 겪어왔으며, 정비 슬롯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페어 엔진 및 부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호소한다다. 동시에 제조 단계에서 신조 조립 라인으로 투입될 부품이 애프터마켓 수리용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일부 항공기 제조사와의 마찰도 있었다다. 듀얼루 사장은 프랫앤드휘트니가 에어버스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다양한 수요원을 지속적으로 저글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가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그는 프랫앤드휘트니가 신규 설비와 생산능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엔진 개발에 필요한 첨단 혁신에도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다.

“그러한 투자에는 시장에 제공되는 가치가 뒤따른다(With that investment comes value into the market).”

차세대 항공기에 관해 듀얼루 사장은 프랫앤드휘트니가 현행 기어드 터보팬(Geared Turbofan·GTF) 아키텍처와, 팬 블레이드를 감싸는 엔진 하우징(나셀)을 포함한 전통적인 설치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다. 이에 비해 경쟁사 CFM은 차세대 RISE 엔진 콘셉트에서 오픈 팬(Open Fan) 설계를 제시하며, 연료 효율과 배출 저감에서 더 높은 절감 효과를 안전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난해한 엔지니어링 논쟁이 향후 수년간 항공우주 및 항공사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전망이다다. 이는 A320neo와 737 MAX의 후속 기종을 위한 엔진 제조사 선정에 직결되며, 선택의 파급효과는 수십 년간 항공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

듀얼루 사장은 차세대 협동체(나로우바디) 항공기의 상용 서비스 투입 시점이 널리 거론돼 온 2035년보다는 2040년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다. 이는 기술 성숙도, 안전 인증, 공급망 확충, 환경 기준 부합 등 복합 과제를 감안한 일정으로 해석된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정보

GTF(기어드 터보팬)은 터빈과 팬 사이에 감속기어를 넣어 팬을 최적 회전수로 돌려 효율을 높이는 설계다. 연료 소모와 소음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정밀 기계 요소가 늘어나는 만큼 정비 복잡성이 증가할 수 있다다. 나셀(nacelle)은 엔진 외피 및 공력·소음·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물로, 팬 블레이드 파손 시 파편을 억제하는 등 안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다.

오픈 팬(Open Fan)은 팬을 외부로 노출하는 비덕티드 팬 개념으로, 덕트(나셀)로 둘러싸지 않아 공력 손실을 줄이고 이론상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다. 다만 소음·진동·이물 흡입·안전 인증 등 기술적·운영적 과제가 존재한다. CFM의 RISE는 이러한 오픈 팬 컨셉을 전제로 연료·배출 절감 잠재력을 내세우는 장기 연구 프로그램이다다.

A320neo는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단일통로 여객기 ‘A320’의 신형 엔진 옵션(neo) 버전으로, 연료 효율 개선운용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다. 737 MAX는 보잉의 경쟁 모델이다. 이 두 기종은 글로벌 단거리·중거리 노선의 주력 플랫폼으로, 엔진 공급 전략의 변화가 항공사 편성·운영·재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다.


산업적 함의와 시사점

첫째, 단기 인도 안정성이다. 프랫앤드휘트니가 2025년 신조 인도에 필요한 합의 수량을 이미 납품했다고 밝힌 대목은, 내년 에어버스 인도 궤적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한다다. 다만 에어버스의 월 75대(2027년) 목표에 맞추기 위해서는, 엔진 최종 조립(TFA), 핵심 부품(예: 디스크, 블레이드) 가공 용량, 협력사 밸류체인까지 이어지는 전체 생태계의 병목 해소가 병행돼야 한다다.

둘째, 애프터마켓-신조 간 자원 배분이다. 정비 시간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나, 항공사들의 지연 호소와 스페어 가격 상승은 여전히 현장 체감의 괴리를 시사한다다. 부품을 애프터마켓으로 돌리면 신조가 늦어지고, 신조를 우선하면 운항 중단이 길어지는 트레이드오프가 상존한다다. 듀얼루 사장의 “저글링” 언급은 공급사의 실시간 최적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셋째, 차세대 기술 선택이다. 프랫앤드휘트니는 GTF+전통적 나셀의 경로를 고수하고, CFM은 오픈 팬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다. 이는 단순한 성능 비교를 넘어, 인증 난이도·소음 규제·운항 정비성·공급망 전환 비용을 종합 고려하는 복합 의사결정이다다. 듀얼루 사장이 서비스 투입을 2040년에 가깝다고 본 것도, 기술·산업·규제의 현실적 수렴 속도를 반영한 판단으로 읽힌다다.

넷째, 항공사·투자자 관점이다. 항공사는 가동률을 좌우하는 정비 TAT 개선 추세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으며, 신조 인도 지연 리스크에 대비한 용선·대체기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어버스의 820대(2025) 목표 달성 여부가 단기 실적 가이던스의 핵심 변수로, 엔진 공급사의 애프터마켓 매출 믹스 변화와 설비 투자에 따른 마진 구조 변동도 관전 포인트다다.

종합하면, 이번 두바이에서 나온 프랫앤드휘트니의 메시지는 단기(2025년) 신뢰성 확보중기(2026~2027년) 생산 상향 대응, 그리고 장기(차세대기) 기술 노선 고수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다. 에어버스의 생산 증대 로드맵과 항공사들의 운용 안정성 요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엔진 공급사들의 산업 실행력기술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