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AC 40, 신중 모드 속 소폭 상승‥미국 관세 판결·실업률 개선이 투자심리 지지

프랑스 파리 증시의 대표 지수 CAC 40이 1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0.03% 오르며 신중한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했다.

2025년 9월 1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CAC 40 지수는 장중 7,744.64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해 7,706.65포인트로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2.75포인트(0.03%) 조정된 수치다.

주요 종목별 흐름


자동차 업종에서 르노1.8%, 항공우주 업종에서 에어버스가 1.5% 상승했다. 페르노리카(주류)와 스텔란티스(자동차)는 각각 1.4%, 1.2% 올랐고, 사노피(제약)·소시에테제네랄(은행)도 1% 내외의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2.1% 하락해 지수 상단을 제한했고, 에덴레드 역시 1.1% 밀렸다. 부이그, 뱅시, 베올리아, 탈레스, 르그랑, 에르메스는 0.5%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주목

미국 관세 판결이 심리 회복에 기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상당수가 법적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됐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Federal Circuit)은 7 대 4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긴급경제권(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근거로 부과됐던 광범위한 관세 상당 부분이 ‘위법’이라는 하급심 판단을 확정했다. 다만 10월 중순까지 관세 효력을 유지해 트럼프 측이 대법원에 상고할 시간을 부여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프랑스 경제지표 개선

시장 참여자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도 유럽 지표를 선별적으로 소화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HCOB 프랑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50선을 상회한 50.4를 기록하며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앞선 예비치(49.9)와 7월 확정치(48.2)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유로스타트(Eurostat) 자료에 따르면 7월 유로존 실업률6.2%로 전월(6.3%) 대비 0.1%p, 전년 동월(6.4%) 대비 0.2%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한 달 새 17만 명 줄어 1,080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전망

  •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는 미국 노동시장의 ‘양과 질’을 보여주는 월간 핵심 지표로, 금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CAC 40은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 상위 40개 대형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유럽 투자자산 배분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NFP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Fed)의 긴축 기조 재연장이, 부진할 경우 완화적 해석이 우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국채(오트리)와 유로화 환율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주목

전문가 시각

파리 소재 자산운용사 ‘알피나 캐피털’의 크리스토프 뒤테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제조업 PMI의 깜짝 개선은 기업 실적 회복과 소비 반등에 긍정적 신호”라며 “다만 신임투표 결과와 미국 고용·금리 변수까지 확인해야 본격적인 추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외 투자자들은 총리 신임투표가 매끄럽게 통과될 경우, 부채 감축·산업 경쟁력 강화·친환경 전환을 골자로 한 바이루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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