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증권거래소가 28일(현지시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CAC 40은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했으며, 보다 광범위한 SBF 120 지수도 0.44% 떨어졌다. 특히 소비자 서비스·산업·금융 섹터가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의 CAC 40 지수는 7,400선 초반에서 등락을 마쳤으며, 주요 대형주 가운데 상승폭이 두드러진 종목과 하락폭이 큰 종목이 뚜렷이 갈렸다.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NV)가 2.74%(+0.61유로) 오른 22.86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TotalEnergies SE가 2.08%(+1.07유로) 상승한 52.40유로, Legrand SA가 1.48%(+1.85유로) 오른 126.50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Legrand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하락 종목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Eurofins Scientific SE는 4.86%(-3.34유로) 밀려 65.42유로에 장을 닫았고, Thales는 4.33%(-10.40유로) 떨어져 229.70유로를 기록했다. 주류 기업 Pernod Ricard SA 역시 3.49%(-3.49유로) 내린 96.56유로로 약세를 보였다.
SBF 120 지수에서는 자동차 부품사 Forvia가 13.43% 급등한 11.65유로로 52주 최고가를 재차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요양·헬스케어 운영사 Emeis SA는 10.01% 오른 12.75유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X Fab Silicon Foundries EV는 3.47% 상승한 6.42유로에 각각 마감했다.
같은 지수에서 Voltalia SA는 4.27% 하락한 7.62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243개)이 상승 종목(235개)을 소폭 앞섰고 99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CAC 40 VIX 지수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8.96포인트를 기록했다. VIX 지수는 옵션 프리미엄에 반영된 30일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 심리를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 1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 상품(Commodity)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6%(-22.40달러) 하락해 온스당 3,370.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2.07%(+1.35달러) 오른 배럴당 66.5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0월물 브렌트유도 2.11%(+1.43달러) 상승해 69.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EUR/USD 환율은 1.16% 내려 1유로당 1.16달러, EUR/GBP는 0.77% 하락한 0.87파운드로 거래됐다. 동시에 미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91% 상승한 98.29포인트를 기록했다.
용어 해설1
ㆍCAC 40: 프랑스 증권거래소(Euronext Paris)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ㆍSBF 120: CAC 40을 포함해 총 120개 주요 종목을 반영하는 광범위 지수로, 프랑스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다 폭넓게 보여준다.
ㆍ선물(Futures): 특정 자산을 미래의 약정된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한 계약. 헤지(위험 회피)와 투기 목적 모두로 활용된다.
기자 해설2 — 이날 프랑스 증시는 국제 유가 반등과 미국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방산주 중심의 매도세가 뚜렷했다. 특히 Thales와 Eurofins Scientific 등 방위·바이오 섹터 대표 종목이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Forvia와 같은 자동차 부품주는 친환경차 수요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변동성 지수(VIX)의 52주 신고점이 말해주듯,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크로 변수—특히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