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가 향후 수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프랑스은행(Banque de France)이 금요일 공개한 수정 전망에서 밝혔다. 중앙은행은 기존 전망을 일부 상향 조정하면서 중기적으로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은행은 2025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0.7%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제시한 추정치에서의 수정으로, 단기적으로는 가계 소비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프랑스은행은 더 나아가 유로존 내 두 번째로 큰 경제인 프랑스의 중장기 성장률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1.0%의 성장, 2028년에는 1.1%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2026년 전망은 이전의 0.9%에서 개선된 수치이고, 2027년 전망은 기존의 1.1%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2028년 전망은 이번에 처음 제시된 수치이다.
프랑스은행의 진술 요지: 이번 성장 경로는 가계 지출 회복과 기업의 설비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회복에 기반하되,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프랑스은행(Banque de France)은 프랑스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직접 집행하기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 체계 안에서 통화정책의 집행과 국내 거시지표 관리를 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의 연간 변동률을 의미하며, 이는 한 나라 경제의 생산 활동 규모가 전년 대비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거시지표다. 또한 ‘유로존’은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지칭하며, 이 지역 내에서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큰 경제권이다.
프랑스 경제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
프랑스의 성장률 전망은 다음 세 가지 핵심 변수에 주로 좌우된다: 첫째, 가계 소비 회복 여부. 실질 가처분소득과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면 내수 기반의 성장세가 강화된다. 둘째,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여부. 설비투자는 생산능력 확충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중기 성장에 기여한다. 셋째, 정치적 불확실성의 수준.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 결정과 소비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은행은 이 세 요소 중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를 전제로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경제적 함의와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전망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성장률이 연 1% 내외의 완만한 증가세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격히 증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급격하게 강화할 유인도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성장률이 높은 수준은 아니므로 구조적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소비·투자 확대 정책이나 노동시장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성장률 상향(2025년)과 중기 안정 전망(2026~2028년)은 프랑스 국채금리와 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혼합된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률이 소폭 상향되면 국채수익률은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일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는 장기금리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소비재 및 자본재 관련 섹터가 상대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고려사항
정부 차원에서는 가계의 실질소득을 높이는 정책, 예컨대 세제 조정이나 저소득층 지원 확대가 가계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투자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가 설비투자를 촉진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여 민간 부문의 투자 결정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조치가 없을 경우, 제시된 성장 경로는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산업별 영향과 거시적 시나리오
서비스업과 내수 중심의 소매업은 가계 소비 회복 시점부터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 시 성장률 개선의 혜택을 덜 받을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술 및 녹색 전환 관련 투자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생산성 개선을 통해 성장률의 상향 여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에는 시간과 재정적 투입이 필요하다.
결론
프랑스은행의 수정 전망은 단기적 상향과 중기적 안정을 동시에 제시한다. 2025년 0.9%, 2026·2027년 1.0%, 2028년 1.1%의 성장 경로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회복을 전제로 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금융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성장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금리·재정·구조정책의 조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향후 변동성 요인으로는 정치적 이벤트, 유로존 내외의 수요 변동, 그리고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있다.
출처: Banque de France 전망(2025년 발표) 및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 내용을 종합·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