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전 세계 공급으로 설탕 가격 하락 압박

오늘 뉴욕 세계 설탕 선물 가격 #11 (SBN25)은 -0.09 (-0.54%) 하락하고, 런던 ICE 백설탕 #5 (SWQ25)는 +1.20 (+0.26%)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두 달 간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뉴욕 설탕은 거의 4년 만의 최저치, 런던 설탕은 3년 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설탕 공급 과잉에 대한 예상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USDA)는 반기별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여 1억 8,931만 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 세계 설탕 잉여량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4,118만 8천 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목요일에는 최악의 수준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뉴욕 설탕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런던 설탕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원유의 상승으로 반등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전 세계 설탕 공장들이 사탕수수의 가공을 설탕보다는 에탄올 생산으로 돌리게 하고, 이에 따라 설탕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은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5월 22일, 인도 협동조합 설탕 공장 연합(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은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여 3,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재배 면적이 포함된다. 인도의 풍부한 강우량 전망도 풍작을 예상케 하고 있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월 15일, 인도 지구과학부(Ministry of Earth Sciences)는 올해 평균 이상의 몬순을 예상하며 총 강수를 장기 평균의 105%로 예측했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설탕 가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5월 22일, USDA 외국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여 4,4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에서도 풍부한 몬순 강우와 설탕 재배지 증가로 인해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 역시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 증가하여 1,030만 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설탕 생산의 증가 전망도 설탕 가격에 부정적이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반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는 설탕 가격에 긍정적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5월 상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