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Polestar)가 3분기 순손실 확대를 발표하고, 나스닥(Nasdaq) 상장 유지를 위해 주식 역분할(reverse stock split)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다. 중국 지리홀딩(Geely Holding)과 리수푸(Li Shufu) 회장이 대주주인 이 회사의 주가는 뉴욕 장 초반에 최대 17% 급락했다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폴스타의 3분기 순손실은 3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2,300만 달러 손실보다 확대됐다다. 회사는 나스닥의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1주당 가격을 높이는 주식 역분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최근 폴스타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하락해 상장유지 기준에 미달할 위험이 있으며, 이에 따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상태다다. 역분할은 투자자의 전체 보유가치 자체를 바꾸지 않지만, 기계적으로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규정 준수를 회복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다.
“3분기 실적은 우리에게 분명히 실망스러웠다… 관세로 인해 생산비용이 높아진 데다 차량에 대한 가격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폴스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장프랑수아 마디(Jean‑Francois Mady)는 애널리스트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다.
폴스타의 주가는 미국 관세, 신차 출시 지연, 부채,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 복합 악재로 타격을 받아왔다다. 1년 전 영입된 CEO 마이클 로셰셀러(Michael Lohscheller)는 과거 파산한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Nikola)의 CEO 재임 시절에도 유사한 주식분할을 시도한 바 있다다.
한편 3분기 매출은 36% 증가했음에도, 북미에서의 잔존가치 보증(Residual Value Guarantees) 관련 비용이 실적을 짓눌렀다다. 이 보증은 전기차 리스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조항으로, 중고차 가치가 계약상 약속한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제조사가 그 차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다. 최근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해당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다.
폴스타는 올해 들어 기존 2,500명 인력의 약 20%를 감축했고, 최근에는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다. 이는 지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전 공동창업자인 볼보자동차(Volvo Cars)의 움직임을 반영한 행보로도 해석된다다. 더불어 회사는 직접판매 중심에서 딜러 중심 모델로 전환하고, 미국 수요 부진을 유럽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가솔린 차량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다.
폴스타 5 GT를 9월 공개하면서 회사는 세계 최대의 수익시장 두 곳인 미국과 중국 출시를 건너뛰겠다고 밝혔다다. 이는 시장 선택과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조치로, 수익성 관리에 방점을 두는 신중한 접근으로 풀이된다다.
폴스타의 주가는 2022년 상장 이후 93% 이상 하락했다다. 회사는 또한 부채 약정(코버넌트)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대출기관과의 약정 변경 협상을 통해 준수 상태 유지를 모색해왔다다.
핵심 용어 설명
– 주식 역분할(Reverse Stock Split):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주당 가격을 비례적으로 높이는 절차다다. 예컨대 10주를 1주로 합치면 주가가 10배가 되지만, 총 보유가치와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주가가 1달러 기준 등 상장요건 아래로 떨어졌을 때 형식적 요건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쓰인다다.
– 잔존가치 보증(RVG): 리스 계약 종료 시점에 차량의 재판매 가치가 계약상 보장된 수준에 미달하면, 그 차액을 제조사가 보전하는 조항이다다. 최근 중고 전기차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제조사 손실 인식이 커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다.
분석 및 시사점
1) 상장 유지의 기술적 처방 vs. 근본 체질 개선 — 역분할은 상장규정 충족을 위한 기술적·형식적 해법에 가깝다다. 가격 경쟁 심화,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 RVG 비용 등 실질 손익을 훼손하는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다다. 이번 결정은 거래소 요건을 우선 해결하되, 병행해 제품 믹스·시장 포지셔닝·원가 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다.
2) 미국 수요 부진과 지역 전략 재편 —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선호 강화는 순수 전기차(배터리 전기차) 수요에 역풍으로 작용한다다. 폴스타가 유럽 비중 확대와 딜러 채널 강화로 대응하는 것은 현금흐름 안정과 네트워크 레버리지 측면에서 현실적이다다. 다만 폴스타 5 GT의 미·중 출시 보류는 단기 비용 통제에는 유리하지만, 브랜드 확장 속도와 규모의 경제 확보에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3) RVG와 중고 전기차 가격 사이클 —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 구간에서 RVG는 손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다. 배터리 성능·신차 보조금·금리·재고 등 변수가 중고가를 좌우하는 만큼, 리스 포트폴리오의 잔존가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다다. 비용 인식의 시차와 가정 변경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다.
4) 비용 구조 재편과 기술 의존도 — 인력 20% 감축과 R&D 슬림화, 지리와의 협업 강화는 고정비 경량화와 개발 리스크 분산을 겨냥한 조정이다다. 이는 단기 현금유출 감소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 기술 경쟁력이 외부 파트너에 더 의존하게 되는 구조적 변화도 수반한다다.
5)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 — 폴스타 주가는 상장 후 93% 이상 하락해 자본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다. 역분할은 요건 충족을 위한 첫걸음일 뿐, 재무 약정 준수와 현금창출력 개선을 동반해야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다. 가격 방어, 제품 로드맵의 예측 가능성, 지역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관건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