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미국서 2만7천여 대 리콜

스웨덴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미국에서 판매된 폴스타 2 세단 27,816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후방 카메라 영상이 후진 기어 작동 시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이 9월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이뤄졌다.

2025년 9월 2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관련 결함이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후진 시 후방 카메라 영상이 계기판 또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출력되지 않아 운전자가 후방 시야를 확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Polestar 2 리콜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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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3년형으로 생산된 폴스타 2 전 차종이다. 폴스타와 딜러 네트워크는 소프트웨어 오버-더-에어(OTA) 방식을 통해 무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시스템이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며,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카메라 영상이 정상적으로 표출된다.


리콜과 NHTSA: 알아둘 개념

미국의 NHTSA는 교통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 기관으로, 제품 결함 시 공개 조사·시정 조치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리콜(Recalls)은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결함이 확인될 경우 제조사가 비용을 부담해 수리·교체·환불을 제공하는 절차다. 전기차 업계의 경우 차량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OTA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후방 시야 확보는 보행자·차량 충돌 예방의 최전선이다.” — NHTSA 안전 권고문


폴스타 2: 모델 소개

폴스타 2는 2020년 출시된 5도어 패스트백 형태의 순수 전기 세단으로, 볼보(Volvo)와 지리(Geely) 합작 브랜드인 폴스타가 처음으로 대량 생산한 모델이다. 최대 270마일(약 435km)의 주행거리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특징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채택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폴스타 2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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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파장 및 전망

리콜 규모는 3만 대에 육박하지만, 하드웨어 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패치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물류·부품 비용 부담은 제한적이다. 다만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민감한 이슈이므로, 브랜드 평판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확장과 함께 전자제어 시스템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소프트웨어 결함 리콜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OTA 업데이트가 가능한 플랫폼은 대응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나, 사이버 보안·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지 않으면 동일 유형의 결함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 조치 방법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는 차량 내 알림 또는 이메일로 업데이트 가능 여부를 안내받게 된다. 설정 메뉴에서 “시스템 업데이트” 항목을 선택하면 약 30분 내외로 패치가 적용된다. 업데이트 전에는 주차 보조 시스템을 의존하지 말고 후방을 직접 확인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NHTSA 리콜 번호 23V-XXX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폴스타 고객센터(미국 기준 1-800-XXX-XXXX)로 문의할 수 있다.


기자 해설

전기차 제조사들이 OTA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물리적 부품 교체 없이도 잠재적 결함을 신속히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소비자 편의성과 제조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프로그램 버그가 도로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검증 프로세스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성능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안전성·업데이트 주기가 주요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능을 구현하려면 차량 센서·알고리즘의 신뢰성이 담보돼야 하므로, 이번 폴스타 사례는 업계 전반에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