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라이존(Polyrizon Ltd., NASDAQ: PLRZ) 주가가 41% 급등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PL-14 Allergy Blocker가 전임상(동물·모형 단계) 시험에서 비강(鼻腔) 초입부에 해당하는 ‘비전정(nasal vestibule)’에 약물을 집중적으로 전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결과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폴리라이존과 이탈리아 파르마대학교(University of Parma)가 공동 수행한 시험에서 자체 ‘Capture & Contain(C&C) 플랫폼’이 60% 이상의 분사액을 비전정에 정밀 침착시켰다. 비전정은 공기 중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처음 닿는 해부학적 부위로, 이곳에서 알레르겐이 차단되면 면역 반응 자체가 억제될 수 있다.
“C&C 플랫폼이 코 앞쪽에 고농도의 하이드로겔(hydrogel) 장벽을 형성한다는 점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이는 알레르겐이 체내 반응을 일으키기 전에 물리적 보호막을 구축해 알레르기 발현 자체를 차단한다는 당사 제품 철학을 뒷받침한다.”
— 토머 이즈라엘리(Tomer Izraeli) 폴리라이존 최고경영자(CEO)
시험은 파르마대학교 식·의약품학과의 파비오 손비코(Fabio Sonvico)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인체 코와 유사한 실리콘 소재의 ‘인공 비강 캐스트’에 형광표지(플루오레세인) 기술을 적용해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분사 패턴을 추적·분석했다.
글로벌 알레르기 차단 시장은 2024년 1억4천만 달러(약 1,934억 원) 규모에서 2033년 2억1천만 달러(약 2,9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로, Business Research Insights 자료가 이를 제시했다.
이번 시험에서 하이드로겔 제형은 표준 분사 각도에서도 우수한 분사성과 피복(coverage)을 유지해 자가 투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사 측은 “전임상 추가 검증을 거쳐 임상 1상(사람 대상 첫 시험)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배경 설명
비전정(nasal vestibule)은 콧구멍 입구에서 약 1.5~2 cm 안쪽까지 이어지는 부분으로 피부 조직과 유사한 상피세포가 분포한다. 공기 중 먼지·꽃가루 등 알레르겐이 가장 먼저 닿아 ‘첫 관문’ 역할을 한다.
하이드로겔(hydrogel)은 물을 90% 이상 함유한 3차원 고분자 망상 구조체로, 점성이 높고 자극이 적어 약물 전달과 조직 보호에 폭넓게 활용된다.
Capture & Contain(C&C) 플랫폼은 미세 스프레이 방식으로 분사된 하이드로겔이 알레르겐을 ‘포착(Capture)’한 뒤, 물리적으로 ‘봉쇄(Contain)’해 점막 세포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전문가 시각·시장 파급
전문가들은 비점막 부위(비전정) 표적화 기술이 기존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제와 다른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평가한다. 약물을 체내 흡수시키기보다 ‘바이오 물리적 차단’에 초점을 맞춰 부작용 가능성이 낮고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군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상 진입까지는 △장기 안정성 △반복 사용 시 점막 변화 △실제 환경(꽃가루·미세먼지 농도 변동)에서의 효능 등 추가 검증 과제가 남아 있다. 폴리라이존이 상업화까지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소형 바이오텍 특유의 ‘파일럿 제품 성공 후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는 AI 초안 작성 후 편집자의 검토를 거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