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WIG30, 에너지·은행주 부진 속 0.25% 하락 마감

[Warsaw Closing Bell] 폴란드 증시 대표 지수인 WIG30이 29일(현지시간) 0.2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서는 에너지(WIG-Energy)·미디어(WIG-Media)·은행(WIG-Banks) 섹터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전반을 압박했다.

이날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으나 섹터별 부진이 겹치면서 WIG30은 하루 만에 0.25%를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유럽 내 금리 기조, 폴란드 정치 불확실성 등을 복합적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목

상승 종목 중에서는 CCC SA3.36%(+5.00포인트) 급등해 154.00즈워티에 마감하며 두드러졌다. 대형 구리 생산업체 KGHM Polska Miedz SA3.06%(+5.85포인트) 올라 197.20즈워티를 기록했고, 정유사 Polski Koncern Naftowy ORLEN SA0.91%(+0.90포인트) 상승한 99.82즈워티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Zabka Group SA4.95%(-1.09포인트) 급락해 20.91즈워티에 장을 마쳤고, X Trade Brokers Dom Maklerski SA 역시 4.21%(-2.88포인트) 내린 65.60즈워티를 기록했다. 전력회사 Tauron Polska Energia SA2.81%(-0.29포인트) 하락하며 10.21즈워티에 마감했다.

종목 수 기준으로는 하락 299개, 상승 236개, 보합 107개로 약세 우위가 두드러졌다.

특히 구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KGHM Polska Miedz SA3년 만의 최고가를, PKN ORLEN5년 만의 최고가를 각각 경신했다.


국제 원자재 동향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1.10%(+0.66달러) 오른 배럴당 60.81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1.03%(+0.66달러) 상승해 배럴당 64.4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0.75%(+29.86달러) 올라 트로이온스당 4,012.96달러에 호가됐다.

주목

외환시장에서 유로/즈워티(EUR/PLN)는 0.21% 상승해 1유로=4.24즈워티, 미달러/즈워티(USD/PLN)는 0.13% 반등해 1달러=3.63즈워티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지수(DXY) 12월물은 98.49로 0.03% 올라 강보합을 나타냈다.


지수·섹터 용어 해설

WIG30은 바르샤바 증권거래소 상위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국내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표 지표다. WIG-Energy, WIG-Media, WIG-Banks는 각각 에너지, 미디어, 은행 업종만을 추려 만든 세부 지수다. 지수 산출 시 유동주식 비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대기업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기자 해설

이번 세션에서 확인된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국제 유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섹터가 부진하다는 점으로, 이는 폴란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과 전력요금 규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둘째, 소비섹터 대표주인 CCC SA의 강세가 보여주듯 내수 소비 회복 기대는 여전히 견조하다. 다만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폴란드 금융주가 다시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실적 시즌과 정책 신호에 한층 민감해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수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지만, 해외 원자재 흐름과 유로존 경기지표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무역업체와 원자재 수출기업 주가에 대한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