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2분기 GDP 전기 대비 0.8% 성장…무역 긴장 속 견조한 회복력 확인

폴란드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2분기에 전기 대비 0.8% 성장하며 시장 전망(1.0%)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1분기 0.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대외 무역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폴란드 경제가 상대적인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속보치는 아직 세부 항목별 통계를 포함하지 않지만, 월별 경기 지표를 종합하면 소비·제조업·무역 등 핵심 부문이 고르게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매판매는 2분기에 전기 대비 2.5% 증가해 내수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이어갔다.

산업생산도 1.0% 증가해 미국발 관세(타리프)*의 부정적 효과가 현재까지는 제한적임을 보여줬다.

“폴란드는 올해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분기 성장률 흐름과 의미
1분기 0.7%→2분기 0.8%로 완만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계 소비가 견실하다”며, 폴란드 중앙은행(NBP)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지출이 성장 모멘텀을 지탱했다고 해석한다.

■ 내수 주도형 성장
소매판매 2.5% 증가는 식품, 의류, 전자제품 등 소비재 전반의 고른 확장에서 비롯됐다. 전기 대비(quarter-on-quarter, q/q) 지표는 계절 변동을 제거해 실제 체감 경기를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 제조업과 관세 리스크
제조업이 1.0% 성장했음에도, 향후 미국·유럽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공장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형성돼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수출 주문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아, 성장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 전문 해설: ‘타리프’란?
타리프(tariff)란,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보호무역 조치로서 자국 산업 보호를 목표로 하지만, 보복 관세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가격에 교란을 초래한다. 미국이 EU 일부 제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폴란드 제조업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올해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 시장 전망과 정책 변수
경제학자들은 폴란드의 연간 성장률이 2025년 3.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EU 평균(약 1.5%)을 크게 상회한다. 다만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기준금리 조정, 유로화 약세·강세 국면에 따른 수출 채산성 변화, 그리고 독일 경기 회복 속도 등이 변수로 꼽힌다.


■ 용어 주석
* 미국발 관세: 2024년 말부터 미국이 전기차·철강 등 전략 제품에 부과한 추가 세율을 말한다.
전기 대비(q/q): 직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단기 흐름을 파악할 때 사용한다.


이번 기사에 사용된 모든 수치·인용문은 인베스팅닷컴이 2025년 8월 13일 09시 35분 16초(현지 시각) 공개한 원문 데이터를 그대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