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 폴란드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기초소재, 석유·가스, 화학 업종이 약세를 주도하며 대표 지수인 WIG30이 1.07% 내렸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IG30 지수는 전장 대비 1.07% 떨어진 채 거래를 끝냈다.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기록한 가장 큰 일일 낙폭 중 하나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조정과 맞물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승 종목
레인보우 투어즈(Rainbow Tours SA)는 2.77%(+3.60포인트) 오른 133.60즈워티에 장을 마쳤다. 이어 11BIT Studios는 0.53%(+1.00포인트) 상승한 189.00즈워티, Pepco Group N.V.는 0.34%(+0.08포인트) 오른 23.36즈워티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
반면 야스트셉스카 스포우카 벵로바(JSW)는 4.74%(-1.17포인트) 떨어진 23.53즈워티로, WIG30 내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 구리 생산 대기업 KGHM 폴스카 미에츠는 4.16%(-5.55포인트) 하락한 127.80즈워티, 알루미늄·압출 기업 그루파 켝티는 2.94%(-26.50포인트) 떨어진 874.00즈워티에 거래를 마쳤다.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에서는 하락 종목이 273개, 상승 종목이 229개였으며 11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Pepco Group N.V.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23.36즈워티)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상품·통화 동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1.79%(-1.25달러) 내린 배럴당 68.7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84%(-1.33달러) 떨어진 71.14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13%(-4.4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348.40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즈워티(EUR/PLN)가 전일 대비 0.07% 보합권(4.27즈워티)을 유지했으며, 달러/즈워티(USD/PLN)는 0.29% 내린 3.73즈워티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03% 오른 99.61포인트를 나타냈다.
배경 설명과 시장 분석
WIG30은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지수로, 우리나라 코스피200과 유사한 ‘시장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특히 JSW와 KGHM처럼 원자재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종목 비중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국제 유가와 금속 가격이 동반 조정을 받으면서 소재·에너지 업종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수요 부진이 겹친 영향으로,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은 소비재·여행 섹터가 방어주 역할을 했다. 레인보우 투어즈의 상승세는 폴란드 내수 여행 수요 회복 기대,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여름 휴가철 예약이 급증한 현상과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포스트 팬데믹 소비 회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 의견
본 기자는 최근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약세가 동반되는 구간에 주목한다. 폴란드처럼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원화 대비 통화가치 흐름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달러 대비 즈워티 약세가 두드러질 경우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 마진이 압박받을 수 있다.
반면, 소비재·서비스 업종은 내수 회복이라는 구조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Pepco처럼 저가형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은 고금리·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통해 매출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