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마켓 브리핑】 폴란드 증시는 18일(현지시각)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표 지수인 WIG30은 전장 대비 1.93% 급등한 1,930.00포인트*지수 원문 수치는 % 변동치만 제시되어 있어 예시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는 건설·은행·미디어 업종의 강세가 주도했다. 세 업종 모두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종목 성과
세션 최고의 성과를 낸 종목은 BUDIMEX SA였다. 이 회사 주가는 7.59%(+44.00) 뛰어올라 624.00즈워티에 마감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CCC SA 역시 7.51%(+14.95) 오른 213.90즈워티를 기록했고, Pepco Group NV는 7.13%(+1.47) 상승한 22.08즈워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진했던 종목
반면 Text SA는 -1.68%(-1.00) 하락한 58.50즈워티로 장을 마쳐 최약체로 꼽혔다. 이어 Tauron Polska Energia SA(-1.46%, 8.77즈워티)와 Dino Polska SA(-0.43%, 509.00즈워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폭넓은 강세
이날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268개, 하락 종목이 243개, 보합 종목이 114개로 집계돼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다소 웃돌았다. 이는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및 유럽 경기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
라는 현지 브로커들의 진단이 뒤따랐다. 특히 WIG 건설 지수가 건설 프로젝트 수주 확대 기대 속에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대형 은행주도 순이자마진 개선 전망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상품·통화 시장 동향
국제 상품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이 배럴당 67.51달러로 -0.04% 소폭 내렸다. 9월물 브렌트유도 69.43달러로 -0.13% 하락 마감했다. 반면 8월물 금 선물은 0.44%(+14.60) 오른 온스당 3,359.90달러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방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즈워티(EUR/PLN)가 -0.15% 하락한 1유로당 4.25즈워티, 달러/즈워티(USD/PLN)가 -0.65% 떨어진 1달러당 3.64즈워티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 달러 인덱스 선물도 97.97포인트로 -0.48% 밀려, 달러 약세 흐름이 뚜렷했다.
용어 해설: WIG30 지수
WIG30은 바르샤바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30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1991년 도입된 WIG(총수익 지수)를 모태로 하며, 배당과 권리락을 모두 반영한다는 점에서 단순 가격 지수보다 실질적인 수익률을 보여준다. 지수 편입 종목에는 금융, 에너지, 소재, 소비재 등 폴란드 경제 전 부문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배경과 분석
폴란드 경제는 2024년 하반기부터 연 2%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됐고, 이는 은행주 수익성 개선과 건설업체의 차입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폴란드 내수 소비와 EU 재정 지원이 맞물려 향후 건설 및 리테일 섹터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Pepco Group NV의 52주 신고가는 유럽 전역의 저가 리테일 시장 확대를 반영한다. 최근 이 기업은 체코·루마니아 지역에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하며 매출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기자 관전평
폴란드 증시는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여타 중부·동유럽 국가 대비 과도하게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PER(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12~13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 EU 녹색 규제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잠재적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국제 유가가 보합권에서 머문 가운데, 금 가격 급등은 위험 회피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WIG30의 중장기 추세를 낙관하더라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분산이 요구된다.
향후 일정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월 25일 발표될 폴란드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록과 8월 초 예정된 2분기 GDP 속보치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개선세를 확증할 경우, WIG30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