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폴란드 증시는 수요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석유·가스(Oil & Gas), 부동산·개발(Developers), 은행(Banking) 섹터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쳤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의 대표 지수인 WIG30은 전일 대비 0.80%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WIG30은 폴란드 시장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폴란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때 주로 참고한다.
종목별로는 Tauron Polska Energia SA(종목코드 TPE)가 2.84%(0.25 즈워티) 상승해 9.05 즈워티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LPP SA(LPPP)가 1.34%(+235.00 즈워티) 오른 17,730.00 즈워티로, 게임 개발사 CD PROJEKT SA(CDR)는 1.11%(+2.80 즈워티) 상승한 255.30 즈워티로 장을 마감하며 이날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X Trade Brokers Dom Maklerski SA(XTB)는 3.22%(-2.52 즈워티) 하락한 75.82 즈워티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lior Bank SA(ALRR)는 2.39%(-2.55 즈워티) 떨어진 104.30 즈워티, Polski Koncern Naftowy ORLEN SA(PKN)는 2.24%(-1.85 즈워티) 내린 80.59 즈워티로 마감했다.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363개)이 상승 종목(171개)보다 우위를 점했고, 보합 종목은 96개에 달했다. 이 같은 숫자는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국제 상품(Commodities) 동향
WTI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이하 WTI)는 1.45%(+0.91달러) 오른 $63.54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1.34%(+0.89달러) 상승해 $67.28를 나타냈다. 금 12월물 선물은 0.06%(+2.32달러) 상승한 $3,684.52 온스에 거래됐다.
통화 시장에서는 유로/즈워티(EUR/PLN)가 0.45% 오른 4.26 즈워티, 달러/즈워티(USD/PLN)는 0.31% 상승한 3.64 즈워티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0.13% 하락한 97.63을 기록하며 소폭 조정을 받았다.
“폴란드 증시는 에너지와 금융 섹터의 동반 하락이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으며, 특히 ORLEN과 Alior Bank의 주가 약세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 해설*
WIG30은 흔히 폴란드판 ‘코스피200’에 비유될 만큼 시장 대표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날 0.80% 하락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석유·가스 및 은행 업종이 지수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시사점이 크다.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유·에너지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비용 부담과 세제·규제 리스크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달러 강세 국면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미국 달러 인덱스가 97선 초반으로 밀리면서,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통화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모멘텀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EUR/PLN·USD/PLN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은 폴란드 내부 요인—물가 불확실성, 중앙은행(NBP)의 통화 정책 경로—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전력 요금 구조 개편 및 부동산 개발 규제 가능성,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경로를 주시해야 한다.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은행의 대손충당금 확대는 폴란드 대형주 이익 전망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투자 팁: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상대적 강세를 보인 전력·의류·게임주 위주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 반면 금융·정유주는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 관망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