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현지시각】 폴란드 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지수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건설, 석유·가스 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샤바 증권거래소 대형주 지수인 WIG30은 전장 대비 -0.64% 하락해 13,160.42포인트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세션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폴란드 최대 국책은행 Powszechna Kasa Oszczednosci Bank Polski SA(티커: PKO)였다. 해당 주가는 +2.11%(+1.76즈워티) 오른 85.14즈워티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 Allegro(티커: ALEP)가 +1.77%(+0.66즈워티) 오른 37.90즈워티, 의료 영상 솔루션 기업 Synektik(티커: SNTP)이 +1.69%(+3.60즈워티) 상승한 216.20즈워티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발전 공기업 Tauron Polska Energia SA(티커: TPE)는 -5.00%(-0.44즈워티) 급락하며 8.32즈워티에 마감, WIG30 구성 종목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사 BUDIMEX SA(티커: BDXP)는 -1.72%(-9.80즈워티) 하락한 560.40즈워티, 국영 전력회사 PGE Polska Grupa Energetyczna SA(티커: PGE)는 -1.69%(-0.20즈워티) 내린 11.62즈워티에 장을 마쳤다.
시장 내부 수급
이날 바르샤바 거래소에서는 298개 종목이 하락했고, 24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9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하락 종목이 우위를 점한 점이 지수 약세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PKO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금융업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고 현지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금융주는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 국면에서 예대마진 개선 기대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국제 원자재 동향
국제유가는 동반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1.41%(-0.89달러) 내린 배럴당 6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역시 -1.24%(-0.82달러) 하락해 65.30달러를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24%(+8.17달러) 상승한 온스당 3,407.17달러로 마감,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일부 반영했다.
외환·지수
유로/즈워티(EUR/PLN) 환율은 전일 대비 0.02% 변동 없는 4.25즈워티에 거래됐다. 달러/즈워티(USD/PLN)는 -0.40% 하락한 3.63즈워티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를 가늠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40% 떨어진 97.54를 기록했다.
지수·섹터 구조 설명*
*WIG30은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및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국내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형주 벤치마크로 인식된다.
에너지·석유·가스 섹터는 폴란드 경제 구조상 전력 및 연료 공급을 담당하는 국영 기업 비중이 크다. 이들 섹터의 동반 하락은 기업 실적 전망 및 정책 불확실성, 유가 하락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 해석과 전망
전문가들은 “유가 약세가 에너지·석유·가스 업종 수익성을 잠식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에는 조정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업종 강세가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PKO·Pekao(폴란드 제2국책은행) 등 주요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에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대외 변수로는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탠스, 에너지 가격 추이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국채 금리 상승 여부에 따라 금융·건설·부동산 섹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결론
이날 폴란드 증시는 에너지·건설주 중심의 약세로 WIG30이 0.64% 떨어졌지만, 금융주의 상대적 선방이 전체 지수 하락폭을 다소 완화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향후 원자재 가격과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폴란드 증시의 등락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