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중앙은행(NBP)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수요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basis point·1bp=0.01%p)의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올해 이미 시행된 75bp 규모의 누적 인하에 뒤를 잇는 조치다. 결과적으로 예상치가 현실화되면 연간 누적 인하 폭은 100bp에 도달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둔화도 통화완화 여지를 키우고 있다. 8월 폴란드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 동월 대비 2.8%에 머물렀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치로, 물가안정 목표를 위협하지 않는 범위에서 금리 인하를 가능케 하는 주요 근거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과 가격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 사이에서 보다 완충 공간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과 정책 배경
CPI(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지수화한 것이다. 물가 동향을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대개 2%대 중반)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조정한다.
한편 Basis Point(bp)는 금리 변화를 세밀하게 표시하기 위한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따라서 25bp 인하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폴란드 경제는 최근 글로벌 성장 둔화, 유럽 내 공급망 재조정 등 외부 충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통화완화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지지할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지나친 완화는 장기적으로 자본 유출이나 통화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NBP가 이번 주 25bp 인하를 단행할 경우, 정책금리는 지난해 고점 대비 1%포인트 낮아지게 된다.1(단, 이는 예상치며 실제 결과는 회의 종료 후 확정된다.) 국제 금융시장은 폴란드 국채 수익률, 즈워티화 환율 등을 통해 정책 방향을 실시간으로 가격에 반영할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으로 살펴보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추가 완화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반면 다른 측에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국내 임금 상승 압력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적하며 신중론을 고수한다.
결국 이번 회의의 핵심은 물가 전망과 성장 모멘텀 간 균형이다. 시장은 통화 당국이 향후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재확인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기 자금시장뿐 아니라 가계·기업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춰 소비 심리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지나치게 속도를 낼 경우 자산가격 버블이나 금융불균형을 초래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NBP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재정정책 방향을 함께 고려하며 ‘점진적·신중한 완화 경로’를 택할 공산이 크다.
향후 일정을 살펴보면, 통화정책위원회는 현지시간 4일 오후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성명서 문구 가운데 ‘인플레이션 리스크’, ‘성장 전망’, ‘추가 조정 가능성’과 같은 단어의 빈도 변화를 통해 앞으로의 정책 궤적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8월 물가 둔화는 NBP가 25bp 추가 인하를 단행할 충분한 정치·경제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중앙은행은 데이터 주도형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대응책을 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