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화국 재무부는 2025회계연도에 필요한 총차입 규모의 약 89%를 8월 말 기준으로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주란드 드롭 재무차관(Deputy Finance Minister)이 기자단에 배포한 공식 성명에서 확인됐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란드 드롭 차관은 “정부가 운용 중인 예산 계좌에 1,800억 즈워티(약 494억 달러) 상당의 잔액이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말과 2025년 재정 운용에 대비해 확보된 완충 자금으로 해석된다.
드롭 차관은 구체적인 차입 수단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국채 발행·국제 채권시장 차입·유럽연합 관련 펀딩 등을 조합한 결과라고 시사했다. 동시에 그는 “현 시점에서 폴란드 국채 시장의 유동성은 안정적이며, 추가 차입에 필요한 여유 자금도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용어 해설: ‘총차입(Gross Borrowing)’이란?
일반적으로 각국 재무부가 사용하는 총차입 개념은 만기가 도래한 기존 부채의 상환액과 새로운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차입액을 합산한 규모를 의미한다. 즉, 정부가 한 해 동안 조달해야 할 모든 자금의 총합이다. 2025년 폴란드의 필요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관의 설명에 따르면 그중 89%가 이미 마련됐다는 점에서 추가 조달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시각과 잠재적 함의
재정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배경으로 글로벌 금리 고점(피크아웃) 예상에 따른 선제 발행 전략, EU 회복기금(Recovery Fund) 집행 가능성, 그리고 내년 총선을 앞둔 재정지출 확대 계획 등을 꼽는다. 실제로 폴란드는 2025년 이후에도 국방·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있어, 조달 시점과 금리 환경이 재정 건전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10년물 폴란드 국채금리가 5%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폴란드 중앙은행(NBP)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경우 차입 비용 상승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울러 폴란드 즈워티(PLN) 환율 변동성도 해외 투자자 수요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유럽 및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으며, 유동성 관점에서도 시장은 매우 안정적이다.” – 주란드 드롭 폴란드 재무차관
현재 예산 계좌에 남아 있는 1,800억 즈워티는 국가 재정의 현금 버퍼로 작용해 단기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유사시 중앙정부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국채 발행 일정을 조정하거나 환매(RF) 수단을 통해 금리 변동을 흡수할 수 있다.
결국 폴란드 정부의 선제적 재원 조달 전략은 외부 충격이나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한 위험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폴란드 국채의 유통 스프레드 움직임, 추가 외화표시 채권 발행 여부, 그리고 EU 펀딩 집행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