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파워스포츠 제조업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Polaris Industries, Inc.)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대체로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6억~18억 달러(약 2조1,000억~2조4,000억 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13명의 평균 기대치 17억6,000만 달러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컨센서스 부합”으로 평가된다.
주가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폴라리스(종목코드: PII) 주가는 장중 한때 8 %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 수준을 유지한 데다, 불확실성을 의식한 경영진의 보수적 태도가 오히려 실적 안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자사의 향후 매출·이익·현금흐름 등 주요 지표에 대해 제시하는 사전 전망치를 의미한다. 월가에서는 이 수치를 토대로 목표주가, 투자 등급을 조정하기 때문에 실적 발표와 동일한 수준으로 높은 관심을 끈다.”
해당 용어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어, 그 정의와 시장 영향력을 부연했다.
회사는 무역·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 회계연도 전체(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여전히 보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라리스 경영진은 “공급망 변수와 글로벌 경기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시성이 확보되는 대로 연간 전망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 교역 마찰 및 통화 긴축 기조가 판매 실적에 미칠 잠재적 충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역시 주목할 만하다. RTTNews 집계 기준, 총 13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폴라리스의 3분기 매출을 평균 17억6,000만 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폴라리스가 제시한 16억~18억 달러 범위는 이 예측 중앙값을 포괄하기 때문에, 추가 하향 조정 우려를 상당 부분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기사 원문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회사 측도 이날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지표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폴라리스 측은 보도자료에서 “당사는 시장 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자본 지출과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며 “특히, 원가 구조 최적화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마진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관례상 매출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경우, 현금 배당·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강도를 높이는 전략이 동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RTTNews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글로벌 경기 둔화·소비심리 위축 등 거시 변수에 따라 폴라리스 매출 모멘텀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 규제, 물류비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리스크 요인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수치와 일정은 ▲미국 달러 기준 ▲현지시간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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