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발— 대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인 폭스콘(혼하이정밀공업)이 산업용 모터 전문기업 TECO Electric & Machinery와 오는 31일(수) 오후 3시 30분(대만 시각) 공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폭스콘이 30일 장 마감 직전 자사 주식 거래를 전격 중단한 직후 예고된 일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폭스콘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AAPL (애플)과 NVDA (엔비디아)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파트너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 중단은 “중대한 정보 공시 예정”이라는 사유가 명시됐으며, 시장에서는 양사가 발표할 전략적 협업 혹은 신규 사업 모멘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중단 배경
폭스콘은 30일 오후, 대만증권거래소에 자발적 주식 매매 중단을 신청하며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공시할 계획”이라고만 설명했다. 통상 대만 증시 규정상 기업이 잠정실적, 대형 투자, 계열사 구조조정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발표할 때 사전 거래정지를 선택한다.
폭스콘 대변인 제임스 우(James Wu)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ECO Electric & Machinery 소개
TECO는 1956년 설립된 대만의 대표적 산업용 모터 제조업체다. 고효율 전동기와 자동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스마트팩토리 분야 사업 확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최근 전기차(EV)용 구동 모터와 친환경 냉난방(HVAC) 시스템 부품 공급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산업계·시장 파급 효과
폭스콘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대규모 생산과 공급망 관리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테크 생태계를 주도해 왔다. 이에 반해 TECO는 모터·전자제어 핵심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양사의 결합은 ‘생산 규모’와 ‘고효율 동력 기술’의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구동 시스템 혹은 로봇 자동화 설비와 같은 신사업이 발표된다면, 폭스콘은 스마트 제조 역량을, TECO는 동력 시스템 기술을 각각 맡아 밸류체인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전문가 해석과 전망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거래 중단 직후 발표되는 공동 기자회견은 대개 지분투자·합작법인 설립·대규모 설비 투자와 같은 의미 있는 이벤트를 동반한다”면서 “특히 두 회사 모두 전기차·AI 서버·스마트시티 등 고성장 영역을 노리고 있어 중장기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31일 기자회견 직후 폭스콘 주식 매매 재개 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대만증권거래소 규정상 거래 재개는 대개 발표 직후 혹은 익일에 이뤄진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거래중단(Trading Halt)은 상장기업이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하기 전, 공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거래소가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다. 공동 기자회견(Joint Press Conference)은 두 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 발표를 통해 전략적 제휴 또는 사업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다.
향후 일정 및 체크포인트
31일 오후 3시 30분(대만 기준 0730 GMT) 타이베이 시내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이 모든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므로, 해당 시각 이후 폭스콘·TECO의 향후 사업 전략, 재무적 영향, 산업 내 경쟁 구도 변화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엔비디아 등 폭스콘의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망 관계 변화 여부, TECO의 고효율 모터 기술이 폭스콘의 제조 생태계에 어떤 시너지를 줄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