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발 로이터 보도: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공급 중단 이후 중국 자본이 소유한 반도체 제조사 넥스페리아(Nexperia)로부터 첫 칩 물량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폭스바겐의 중국 담당 이사회 멤버 랄프 브란트슈테터(Ralf Brandstaetter)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9월 30일 네덜란드 정부의 통제 조치를 받았고, 이어 10월 4일 중국 정부가 자국발 수출을 봉쇄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넥스페리아 칩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다. 이 조치는 더 넓은 범위의 미중 무역 갈등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다.
넥스페리아는 목요일 발표에서 미국과 중국 간 합의에 따라 향후 1년간 미국의 수출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다. 중국 상무부도 사안별 심사를 통해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제한적이나마 물류 흐름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제시됐다다.
핵심 발언과 초기 조짐
“이미 초기 수출이 이뤄졌다.” — 랄프 브란트슈테터(폭스바겐 이사회 멤버, 중국 담당), 한델스블라트 인용
브란트슈테터는 넥스페리아 칩의 첫 출하 재개 사실을 확인하며, 공급선 정상화의 초기 단서가 포착됐다고 언급했다다.
“미국과의 합의 이후 중국 상무부가 신속히 대응해, 단기 특별 허가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해당 조치가 수출 허가 절차의 가속화를 의미하지만, 이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미중 관계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다.
현재 영향과 위험 인식
브란트슈테터는 폭스바겐의 중국 내 생산은 현재 영향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특정 칩 품목의 병목이 완성차 생산 계획, 재고 운영, 납기와 같은 핵심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완화 조치는 중요하지만 구조적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다다.
조치의 성격과 의미
‘1년 유예’는 시간 제한적인 조치로, 업계에는 단기 가시성을 제공하지만 중장기 확실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다. 또한 ‘사안별 허가’ 체계는 품목, 용도, 고객, 물류 루트 등에 따라 허가 여부가 갈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 부품 다변화, 재고 전략의 재점검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다.
배경: 넥스페리아와 자동차용 칩
넥스페리아(Nexperia)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사로, 중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력 관리, 신호 처리, 보호 소자 등 표준화된 범용 칩이 대량으로 쓰이는데, 넥스페리아 제품은 이러한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기초 부품으로 널리 채택돼 왔다다. 이번 사태는 국가 안보·무역 정책 변화가 비메모리 범용 칩 수급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
용어 설명참고
– 정부의 통제 조치(seizure of control): 특정 기업의 지배·관리 권한을 정부가 직접 행사하거나 감독하는 조치로, 공급 안정, 안보, 규제 준수 등을 이유로 단행된다다.
– 수출 제한(export restrictions): 특정 국가 또는 품목에 대한 수출을 금지·허가제로 전환하는 조치로, 규제 대상·기간·예외가 정책 합의나 국내법에 의해 정해진다다.
– 사안별(case-by-case) 허가: 개별 거래를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신청 서류의 완결성과 용도의 투명성이 관건이 된다다.
업계 함의와 향후 관전 포인트
첫 물량 인도는 공급 재개 신호로서 의미가 있으나, 허가제라는 제도적 장치가 유지되는 한, 물량·품목·시점의 변동성이 상존한다다. 기사에 따르면 브란트슈테터는 미중 관계의 향배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언급했다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와 1·2차 협력사는 납기 리스크 관리와 부품 호환성 확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다. 동시에 중국 내 생산이 현재로선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은, 현지 조달과 글로벌 조달 간의 리스크 프로파일이 상이함을 시사한다다.
결론적으로, 폭스바겐-넥스페리아 공급 재개는 단기 완화의 징후이지만, 1년 유예와 사안별 허가라는 틀이 지속되는 한, 예측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다. 향후 추가 합의나 규제 조정 여부, 그리고 실제 출하 속도와 품목 범위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