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털사(오클라호마)—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혹독한 한파와 폭설, 그리고 얼음 비로 뒤덮인 거대한 겨울 폭풍 속에서 월요일에 집에 머물거나 이웃을 돕기 위해 외출했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미국 동부를 마비시켰으며 뉴욕과 매사추세츠 등 북동부에서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도로는 빙판으로 뒤덮이거나 30센티미터(1피트) 이상 눈으로 묻혔고, 일부 남부 주에서는 수십 년 만에 보는 두꺼운 얼음이 나뭇가지를 뒤덮어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했다.
기록된 주요 수치와 상황: 겨울 폭풍 경보가 1억 1,800만 명을 대상으로 발령되었고, 추위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받은 인원은 약 1억 5,700만 명에 달했다. 기온은 캐나다 접경 지역에서 섭씨 -18도 수준까지 내려갔고, 걸프 연안까지 영하권 기온이 내려갔다.
항공과 전력 인프라의 피해: 항공 운항은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항공 추적 서비스 FlightAware.com 집계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들이 일요일로 예정된 1만1000편 이상의 미국 내 항공편을 취소했다. 전력 공급도 크게 흔들려서, PowerOutage.us 집계 기준으로 동부에서 남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4 a.m. EST(0900 GMT) 기준 82만 명 이상의 전기 고객이 정전을 겪었다. 주별로는 테네시주가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정전 피해를 차지해 최악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와 지방 당국의 대응: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Kathy Hochul)은 뉴욕시, 롱아일랜드, 허드슨 밸리 지역에 주 방위군(National Guard)을 투입해 재난 대응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시장은 원격 수업으로 하루를 대체한다고 발표하며 시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백악관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사태를 “역사적(historic)”이라고 규정하고 중남부 12개 주에 대해 연방 재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고 보도되었다.
“집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필요를 느꼈다”고 털사에서 빈티지 소방차를 몰며 도움을 제공한 라이언 듀발(Ryan DuVal)은 말했다. “거리를 순찰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태워주고, 아니면 소방차 안에서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물과 식사를 제공했다.”
지역사회와 자원봉사: 항공편 취소와 학교 휴교, 비상 대피소의 가동 등으로 지역 사회의 자원봉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단체들은 노숙인과 난방 설비가 없는 가구를 위해 임시 난방소와 식사를 제공했다. 워싱턴 DC의 메리디언 힐 공원(Meridian Hill Park)에서는 우스꽝스러운 광경도 벌어졌는데, 큰 인파가 즉석 눈싸움을 벌였고 일부는 우주인 복장을 착용하기도 했다. 의회 건물 아래의 비탈길에서는 가족들이 썰매를 타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기술적·용어 설명
주 방위군(National Guard)은 주지사가 통제하는 주(州) 단위의 군사 조직으로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에서 긴급 지원과 치안 유지, 인도적 지원을 수행한다. FlightAware는 항공편의 실시간 추적과 취소·지연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 데이터 서비스이며, PowerOutage.us는 미 전역의 전력 차단 상황을 집계·공개하는 웹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다. 겨울 폭풍 경보는 주로 기상청에서 도로가 폐쇄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폭설·빙결 조건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주민을 위한 실용 정보
당국은 불필요한 외출 자제,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 체인 또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 차량 이탈 시 보온과 비상식량 비축을 권고했다. 정전 시에는 전기 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난방용 연료·탄소일산화 중독 예방 대책을 철저히 하며, 필요 시 지역 비상 쉼터로 이동할 것을 권장했다.
경제적 영향과 전망
이번 폭풍은 단기적으로 항공 산업, 전력 및 난방 연료 수요, 물류와 소매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편 1만1000편 이상 취소는 항공사와 공항, 연계된 여행업계에 운영 차질과 수익 손실을 초래한다. 또한 대규모 정전과 도로 통제는 물류 이동을 지연시켜 식품·의약품 등 필수품의 공급망에도 압박을 준다. 난방 수요 급증은 연료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고, 정전 복구 비용과 도로 제설비용 등 공공 지출 증가 또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보면, 이번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력망의 내한(耐寒)성 강화, 가로수 관리와 전신주 지중화, 주·도 로드 제설 장비 확충 등 방재·복구 예산 확대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는 동절기 관련 손해 청구 증가를 경험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보험료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적 통찰
단기 충격은 주로 이동·운송·에너지 부문에서 나타나지만, 이러한 기후 사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경우 지방정부와 기업은 운영·공급망 복원력(resilience)을 제고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전력망의 지역적 취약성, 저온에 취약한 송전·배전 설비, 노후 인프라의 교체 필요성 등은 기후 적응 전략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비상 대응 계획, 재고 정책, 대체 운송수단 확보, 직원 안전 관리 절차의 현실적 보완이 요구된다.
결론
이번 폭설과 한파는 미국 전역의 광범위한 지역에 즉각적·실질적 영향을 미치며 공공 인프라와 민간 생활 모두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억 명이 넘는 시민에게 경고가 발령되었고, 항공·전력 등 핵심 인프라의 차질은 단기 경제 활동의 둔화를 초래한다. 지방정부와 지역사회는 긴급 구호와 함께 중장기적인 인프라 보강과 재난 대응 체계의 강화를 통해 유사 상황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보도: 블레이크 브리튼(Blake Brittain), 에릭 콕스(Eric Cox) / 편집: 로이터 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