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세 이어가는 Iren 주가, 지금도 매수할 만한가

IREN Limited(NASDAQ: IREN)이 2025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6개월간 주가가 221% 급등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알려졌던 이 회사는 이제 시가총액 72억 달러에 달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영역에서 ‘픽 앤드 쇼블(Picks-and-Shovels)’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Iren은 올 회계연도 매출 5억 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순이익은 8,69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1, 조정 EBITDA는 2억 6,970만 달러로 395% 급증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로부터 ‘Preferred Partner’ 지위를 확보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각한 GPU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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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손에 로켓을 든 모습


암호화폐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대전환

현재 Iren은 1,900개의 엔비디아 GPU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까지 1만 9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H100 800개, H200 1,100개, B200 5,400개, B300 1,200개 등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칩이 다수 포함돼 있다. GPU 가동률은 거의 100%에 달하며, 하드웨어 마진은 90% 후반대로 알려졌다.

Iren의 경쟁력은 초저가 전력 비용(㎾h당 0.033달러)수직계열화된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나온다. 회사는 36개월 리스 방식으로 GPU 하드웨어 비용 100%를 비희석(non-dilutive) 금융으로 조달해 주주가치 훼손 없이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AI 수요를 대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2025 회계연도 기준 가동 중인 전력 용량은 810㎿로 3배 증가했으며, 계약된 전력 용량은 2,910㎿에 달한다. Iren은 액침 냉각(liquid-cooled) 기술을 적용해 현 시설만으로도 엔비디아 Blackwell GPU 6만여 개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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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웨스트텍사스에 건설 중인 Sweetwater 2 프로젝트는 600㎿ 규모로 2027년까지 2GW까지 확장될 예정이며, 북미 최대 AI 연산 허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여기에 2025년 말 가동 예정인 75㎿ 규모 Horizon 1 데이터센터가 더해지면 기업용 AI 수요 증가를 선점할 수 있다.


두 가지 수익원: 비트코인 채굴AI 클라우드

Iren은 이중 수익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1BTC당 4만 1,000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성장 동력으로 기능한다. 경영진은 GPU 1만 900대 배치가 완료되면 연간 AI 클라우드 매출 2억~2억 5,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밸류에이션, 여전히 합리적인가?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Iren의 미래 PER(주가수익비율)은 31배에 그친다. 월가 컨센서스는 올해 매출을 5억 1,500만 달러(+173%), 내년을 9억 6,000만 달러(+86%)로 전망한다.

트리플디짓(three-digit) 성장률을 감안하면 31배는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이 채굴 수익을 흔들 수 있고, 데이터센터 수급 경쟁 심화나 GPU 공급 차질이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급등 후 고점 부근에서 삼각 수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용어 풀이*2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원래 그래픽 연산용 칩이지만, 병렬 계산 능력이 뛰어나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이다. EBITDA는 감가상각·이자·세금을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으로, 현금 창출력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비희석(non-dilutive) 금융은 신주 발행 없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 지분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 관점에서 본 Iren*3

기자는 Iren이 재생에너지 기반 초저가 전력확보된 GPU 물량, 그리고 이미 구축된 거대 전력 인프라라는 세 가지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단, AI 수요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향후 리스 기간 만료 시 재금융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를 싸게 사는 법”이라는 투자 테마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된다.


*1: FY24 순손실 2,890만 달러에서 FY25 순이익 8,690만 달러로 전환.
*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3: 본 단락은 기자의 전문적 견해로, 원문 정보 해석에 기반한 의견이다.


The Motley Fool 분석팀은 Iren 외에도 10개의 추천 종목을 제시했으나 본 기사에서는 해당 목록을 다루지 않았다. 또한 본문에 언급된 필자 George Budwell은 비트코인과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Motley Fool 역시 두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는 공개 정책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