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기술 기업 포티브(Fortive·NYSE: FTV)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이 월가 전망을 소폭 웃도는 한편,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포티브는 2025 회계연도 2분기(4월 1일~6월 27일) 지속사업 기준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FactSet) 집계 컨센서스 10억1,340만 달러를 660만 달러 상회했다. 반면 조정 희석 EPS(Non-GAAP)는 0.58달러로, 전망치 0.59달러에 불과 0.01달러 못 미쳤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정밀기술 부문 자회사인 ‘랄리언트(Ralliant)’ 스핀오프가 2025년 6월 28일부로 완료됐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능형 운영 솔루션(Intelligent Operating Solutions)’과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Advanced Healthcare Solutions)’이라는 두 핵심 사업군에 한층 더 집중하게 됐다.
핵심 지표 및 부문별 성과
• 조정 EBITDA(Non-GAAP)는 2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조정 EBITDA 마진은 28.4%로 20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 자유현금흐름(Non-GAAP)은 1억8,000만 달러로 9.1% 줄었지만, 최근 12개월 기준 누적 자유현금흐름은 9억3,900만 달러로 13.7% 증가했다.
• 순이익(GAAP)은 1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능형 운영 솔루션 부문 매출이 6억9,700만 달러로 전년과 거의 같았으나, 조정 EBITDA 마진은 50bp 개선돼 수익성 면에서는 선전했다. 반면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 부문 매출은 1.3% 감소했으며, 핵심(유기적) 매출 기준으로는 1.9% 줄어 성장 정체가 확인됐다. 다만 해당 부문도 비용 통제로 인해 영업이익률(GAAP)과 조정 EBITDA 마진은 모두 소폭 개선됐다.
스핀오프 배경과 Fortive Business System
포티브는 2016년 다나허(Danaher)에서 분사한 이후 ‘포티브 비즈니스 시스템(Fortive Business System·FBS)’이라는 자체 운영 개선 프레임워크를 통해 린(lean) 프로세스, 지속적 개선(Kaizen) 등을 도입해왔다. 이러한 운영 철학은 비용 절감과 마진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해 왔으며,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방어적 효과가 두드러졌다.
스핀오프(Spin-off)란 모회사가 특정 사업부를 별도 상장사로 분리해 주주들에게 새로운 주식을 배분하는 구조를 말한다. 포티브는 정밀기술 자회사 랄리언트를 분리함으로써 자본 구조를 단순화하고, 남은 두 사업군—산업용 소프트웨어·센서 및 의료 기기·서비스—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거시 환경 및 경영진 발언
회사 경영진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무역, 헬스케어 규제, 정부 지출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중기적 재무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으나, 단기적으로 매출 모멘텀 회복 신호는 제한적이라고 시사했다.
포티브는 2025년 상반기에 자사주 3억4,5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6월 27일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GAAP)이 18억3,27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또 2025년 상반기 기준 배당금 총액은 5,420만 달러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 및 주요 관전 포인트
포티브는 2025년 회계연도 전체 조정 희석 EPS를 2.50~2.60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그러나 매출이나 부문별 세부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스핀오프 이후 유기적 성장률 회복, 공급망 탄력성, 그리고 헬스케어 규제 리스크 여부를 중점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GAAP vs. Non-GAAP, 왜 중요한가?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는 미국 회계 기준을 의미하며, 모든 상장사는 이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의무 공시한다. 반면 Non-GAAP 지표는 기업이 일회성 비용·이익을 제외하고 본업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자체 산출한 수치로,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다만 기업마다 조정 항목이 다르므로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마켓 코멘트 및 참고 사항*
이번 기사에는 모틀리풀(Motley Fool) 산하 AI 플랫폼 ‘제스터AI(JesterAI)’가 작성한 투자 조언과 홍보 문구가 일부 포함돼 있다. 모틀리풀은 “자사 전문가 팀이 선정한 10개 종목”이라는 표현을 통해 구독 서비스 가입을 권유했지만, 이는 광고성 문구에 불과하며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임을 유의해야 한다.
모틀리풀은 기사 말미에 “회사는 언급된 어떤 종목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공시(disclosure)를 덧붙였다. 이는 이해 상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반적 절차다.
“포티브는 핵심 사업 집중으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유기적 성장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관건”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한편, 이번 분기 실적과 전략적 재편을 계기로 포티브 주가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으나, 스핀오프 완료로 인한 사업 단순화가 장기적인 밸류에이션(valuation) 리레이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며, 기사에 포함된 모든 수치는 회사가 공시한 보도자료 및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